英 찰스 3세, 탈북민 박지현 초청해 환담... “국왕 부부, 北인권에 관심”

김명성 기자 2023. 2. 5. 21: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탈북민 출신 박지현씨가 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에서 찰스3세 국왕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박지현씨 SNS캡처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영국에 정착해 북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탈북민 박지현(53)씨를 만나 북한 인권 등 사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3세는 지난 1일(현지 시각) 런던 버킹엄궁에서 영국 내 아시아 출신 주민 공동체를 격려하기 위한 리셉션을 주최했는데 박씨도 이 자리에 초청받았다고 한다. 박씨는 영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징검다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박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찰스 3세와 찍은 사진과 함께 “Historical moment!!(역사적 순간)”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박씨는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부부를 만난 것은 영광이었고 특권이었다”며 “찰스 3세는 ‘북한을 탈출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드물고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 이야기와 북한의 어두운 상황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했다. 박씨는 국왕 부부에게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되지 않는 북한을 떠나 자유 국가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기회를 준 영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전했다.

1969년생으로 함경북도 청진 출신인 박씨는 1998년 중국으로 탈북했지만, 인신매매단에 잡혀 중국 농부와 강제로 결혼한 뒤 아들을 출산했다. 2004년 강제 북송 이후 재탈북에 성공한 박씨는 베이징에서 생활하다 미국인 목사의 도움으로 2008년 아들과 함께 영국 맨체스터에 정착했다. 2017년부터 탈북 여성과 북한 아동의 인권보호 등을 목표로 한 민간단체 징검다리의 공동대표로 활동해왔다. 박씨는 인권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가 수여하는 ‘앰네스티 브레이브 어워즈’를 받기도 했다. 영국 지방선거에서 맨체스터 수도권 지역의 보수당 소속 구의원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