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이하 소아 뇌염 발병률, 팬데믹 기간 중 70% 줄어”

정진수 2023. 2. 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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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국내 9세 이하 소아의 뇌염 발병률이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뇌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의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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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대·세브란스 병원 합동 연구팀
2010~2021년 뇌염 입원 환자 조사
팬데믹 이전 증가 추세 보이다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국내 9세 이하 소아의 뇌염 발병률이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안종균(사진)·백지연 교수와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은 2010∼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 뇌염 입원 환자 총 4만36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팬데믹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팬데믹 기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뇌염의 발병률비(Incidence rate ratio)는 0∼4세와 5∼9세 소아에서 각각 0.34와 0.28로 팬데믹 기간에 뇌염 발병이 7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뇌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의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했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바이러스·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의 발병이 가장 많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호흡기 질환 등 감염성 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됐지만 뇌염 발병률에 대한 변화는 밝혀진 바 없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us)’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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