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함께 무대서는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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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할 수 있고, 여러분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가수 거미(42)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전국투어 '비 오리진(BE ORIGIN)' 서울 공연에서 "우리 팬들, 공연을 보러 와 주는 많은 분이 진짜 힘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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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등 OST 히트곡 열창
커버 무대로 랩 실력 뽐내
“‘조정석 아내’ 불려도 괜찮아”
“공연할 수 있고, 여러분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이후 ‘그대 돌아오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기억상실’, ‘미안해요’, ‘어른 아이’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발매된 지 20년이 지난 곡도 있지만, 노래방 아르앤드비(R&B) 차트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거미는 팬들을 향해 “노래방에서 내 노래를 부르는 분도 많이 만났다”며 “화장을 진하게 한 노래방 주인을 만났다고 치고 오늘 노래를 함께 불러달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함께 활동한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들이 부침을 겪는 와중에도 OST와 싱글을 꾸준히 내왔다.
이날도 ‘OST 여왕’답게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눈꽃’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OST ‘그대라서’ △대물 OST ‘죽어도 사랑해’ △태양의 후예 OST ‘유 아 마이 에브리싱(You are my everything)’ △호텔 델루나 OST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등을 들려줬다. 그는 “내 음악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OST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거미는 히트곡 외에도 ‘리무진’(비오), ‘으르렁’(엑소), ‘거짓말’(빅뱅), ‘하트브레이커’(지드래곤) 등 커버 무대로 숨은 랩 실력도 뽐냈다.
2018년에는 배우 조정석과 공개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거미는 “중학생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나를 (가수가 아니라) ‘조정석 와이프’로(만) 알고 있더라”며 “조정석의 와이프든, ‘거미라도 될 걸 그랬어’로 (노래 제목을 잘못) 알든 나는 괜찮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거미는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천안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부산, 수원, 광주, 성남, 인천을 돌며 총 2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5일까지 이어진 서울 공연으로 전국투어를 마무리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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