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벗어난 상명대 권순우, “플레이오프 꼭 가고 싶다”

이재범 2023. 2. 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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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플레이오프를 꼭 가고 싶다. 약팀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군산고 시절 에이스였던 권순우(188cm, G)는 상명대에 입학했던 2021년 부진을 거듭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는 평균 9.3점에 그쳤고,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그나마 평균 13.5점으로 득점력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3점슛 성공률이 바닥이었다. 대학농구리그와 MBC배에서 각각 5.6%(1/18)와 16.7%(3/18)를 기록했다.

보통 신입생 때 잘 했던 선수들이 2학년 때 슬럼프를 겪는 경우가 잦다. 권순우는 반대였다. 오히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0경기 평균 33분 52초 출전해 15.6점 6.6리바운드 2.1어시스트 1.9스틸로 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은 27.8%(10/36)였다. 여전히 낮지만,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대학무대 경험을 쌓으며 제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권순우는 3번째 대학농구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여수에서 전지훈련 기간 중 만난 권순우는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지난해 MBC배를 앞두고 발목 수술 후) 재활을 하다가 동계훈련부터 훈련을 시작했다”며 “이번 동계훈련이 제일 힘들었다. 수술 후 몸이 망가진 상태에서 했기에 제일 힘들었는데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권순우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를 돌아볼 때 잘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묻자 “재작년 3점슛이 하나도 안 들어갔는데 작년에는 자신있게 해서 몇 개 들어갔다”며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어떻게든 꾸역꾸역 잘 했다”고 답했다.

상명대는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체력을 다진 뒤 2월부터 연습경기 중심으로 대학농구리그를 준비한다.

권순우는 “경기 감각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체력이나 몸 싸움은 좋아졌다. 농구를 쉬는 동안 많이 봤다. 농구 공부를 많이 해서 농구 보는 눈이 는 거 같다”며 “연습을 많이 해서 3점슛 감각은 올라왔다. 작년보다는 더 슈팅 훈련 많이 한다”고 했다.

상명대는 정주영과 김근형이 졸업한 대신 송정우(안양고), 위정우(배재고), 최준환(여수화양고) 등 신입생 3명이 합류했다.

권순우는 “올해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 구성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뒤 “나는 최준환이 박스아웃을 하면 리바운드를 뛰어들어가거나 득점도 어느 정도 해주고, 다부지게 해서 김태호 형과 함께 잘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까지 설명했다.

권순우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를 마친 뒤 만났을 때 “전체적인 센스와 여유가 부족하다. 여유있게 다 보고 영리한 경기감각을 키우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개인적인 건 더 잘 해야 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권순우는 이를 언급하자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해가 가면 갈수록 그런 쪽에서 열심히 해서 작년보다는 나아지는 플레이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상명대 전력의 핵심을 정주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상대가 쉽게 압박 수비를 하지 못할 정도로 드리블에 능숙하고, 동료들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여기에 작지만 탄탄한 힘을 바탕으로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정주영의 빈 자리를 1학년인 위정우가 채우기에는 벅차다.

김태호, 김정현과 함께 볼 운반을 도와야 하는 권순우는 “경기 운영은 김태호 형도 잘 하고, 김정현도 잘 한다. 그 쪽은 내가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거다”며 “공격을 잘 하지만, 믿고 줄 수 있을 때 주고 해야 할 때 한다. 누가 공격을 많이 한다고 탓 하는 게 아니라 의지하고 믿어준다면 잘 될 거다”고 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는 3월 초 개막 예정이다.

권순우는 “플레이오프를 꼭 가고 싶다. 아직 한 번도 못 갔고, 약팀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며 “열심히 잘 해야 한다.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고, 잘 해야 하는 시기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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