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게 종일 일해도 불만없네...기업들 “당장 끌어와”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3. 2. 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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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활용 나선 국내 기업들
네이버 ‘서치GPT’ 담금질
삼성SDS 포스코ICT 등
업무자동화 기술에 적용 검토
[사진 = 연합뉴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와 자사 검색 역량을 접목한 ‘서치GPT’를 올해 상반기 내로 출시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다른 업체들도 자사 서비스에 생성형AI 기능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가 출시 두 달만에 월간 사용자수 1억명을 넘으며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를 신사업에 연결시키려는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속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5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IT대기업 부터 스타트업까지 기업들이 광범위하게 챗GPT 활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대기업인 삼성SDS와 포스코ICT는 국내 RPA(업무 자동화 솔루션)에 챗GPT 기능을 도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봇’으로 구성된 RPA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금융권·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ICT RPA를 활용한 국내 핵심 금융사의 경우 주요 파생거래 실시간 확인, 자금세탁 고위험군 데이터 자동 추출 등 업무 250건을 자동화하고 업무 시간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대화형 AI인 챗GPT 기능을 RPA와 접목하면, 컴퓨터 기능을 잘 모르는 기업 임직원도 일상어를 사용하면서 AI와 대화를 통해 RPA 봇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며 “오픈AI가 아닌 해외 타사와의 협업을 고려 중”이라고 귀띔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은 GPT 기능을 토대로 만든 AI챗봇 ‘헬프나우 AI’를 을 지난해 말 시장에 출시했다. 오픈AI가 내놓은 GPT 3.5의 이전 버전을 활용해 만든 선제적 서비스로 월 구독형의 SaaS AI챗봇이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헬프나우 AI는 실제 사람과 거의 유사한 실시간 대화를 유도한다”며 “고객이 고도화된 챗봇과 보이스봇을 즉시 도입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AI 대표 기업인 업스테이지도 자사 OCR(이미지에서 텍스트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 솔루션에 챗GPT 기능을 합친 가상인턴 ‘아숙업(A sk up)’을 출시하고 사내 업무에 도입했다.

질문을 하면서 유관 이미지를 같이 올리면, 아숙업은 사진 내 정보를 읽고 질문과 매칭시켜 이에 답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처음에는 업스테이지 사내에서 이용하려고 아숙업을 개발했지만, OCR과 챗봇 결합 가능성을 높이 보고 업스테이지 외부에도 아숙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고와 기술을 결합한 ‘애드테크(AdTech)’ 기업인 와이더플래닛도 챗GPT 기능을 광고업계에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챗GPT를 활용하면 광고대행사 내 광고운영 및 실적관리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정수동 와이더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피라이터 문구를 학습시켜 챗GPT가 상품의 문맥과 상황에 맞는 광고 문구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광고 업계 전반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기존 업무를 효율화하는데 챗GPT가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를 더 고도화하거나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국내 최초로 글쓰기 첨삭 AI 서비스인 ‘키위티(KEEwiT)’를 개발한 스타트업 ‘투블럭에이아이’ 는 생성형AI 활용방법에 대한 2건의 특허를 지난 2019년 등록했다. 예컨대 ‘주제 특화 챗봇 서비스’의 경우 긴 대화 과정에서 AI가 문맥을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조영환 투블럭에이아이 대표는 “이 같은 특허를 기반으로 마케팅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서비스, 교육 전문 기업과 개인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서비스 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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