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한 불만과 항의 표시"…"민간용" 주장 이어가

2023. 2. 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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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이 정찰 풍선을 격추한 것에 대해서 이번엔 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간 기상관측용이라는 게 중국 측 입장이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서 중국 쪽 반응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윤석정 특파원, 중국이 반발하는 건 이 비행체가 정찰용이 아니라는 입장이기 때문이죠?

【 답변 1 】 그렇습니다.

중국은 미국 상공에서 정찰 풍선이 목격된 뒤 줄곧 이 풍선이 중국 것인 건 맞지만, 정찰용이 아닌 민간 기상 관측용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이 전투기를 동원해 정찰 풍선을 격추하자 곧바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격추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성명을 통해 "미국이 무력을 사용해 민간 무인 비행선을 공격한 것에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미국 측에 이 비행선이 민간용이고,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진입한 완전히 의외의 상황임을 여러 차례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3일) -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로서 항상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왔으며, 어떤 주권 국가의 영토와 영공도 침범할 의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과잉 반응을 보인 건 국제관례를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국방부도 "미국의 명백한 과잉 반응"이라며 "중국도 비슷한 상황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추가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 질문 2 】 지난해 말 발리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면서 미중 관계가 좀 좋아지나 싶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 답변 2 】 네, 미중 관계는 정찰 풍선 사태로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초 오늘(5일) 중국을 방문하려고 했던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방중 계획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주석도 만날 거라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꼬였던 미중 관계를 풀 기회마저 당분간 얻기 힘들게 됐습니다.

여기에 남미에서도 정찰 풍선이 목격되는가 하면, 대만도 2021년 이후 중국 정찰 풍선이 2차례 출현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이 정찰 풍선 선단을 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인 건데, 당분간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입장이 난처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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