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총리·경제부총리 후보 거론… 금융 거시정책 능통

강길홍 2023. 2. 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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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경제부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내정되면서 8년 만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게 됐다.

당시 임 내정자의 발언은 이번 우리금융 회장 도전 과정에서 우리금융 노조에게 공격당하는 계기가 됐다.

임 내정자가 금융위원장 경력이 아닌 농협금융 회장을 지냈던 전직 금융회사 CEO로서 우리금융 회장에 도전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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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은 누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경제부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내정되면서 8년 만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게 됐다.

임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81년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옛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금융과 거시 정책에 두루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공직을 떠나 모교인 연세대에서 석좌교수를 지내다 같은 해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임명됐다. 농협금융 회장 시절에는 KB금융을 제치고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한 것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2015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농협금융을 떠나 공직으로 돌아갔다. 금융위원장 시절과 관련해선 한진해운 파산과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와 관련해 일부 책임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임 내정자는 한진해운의 현대상선 합병 시도 당시 "정상기업과 부실기업을 섞는 것은 어렵다"고 반대했다. 결국 한진해운의 파산을 결정하면서 국내 해운업의 동반 몰락을 불러왔다는 비판이다. 2015년 10월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던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4조2000억원 지원을 승인해 혈세 낭비 논란을 일으켰다.

임 내정자가 금융위원장을 맡았던 시기에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성공한 것도 인연이다. 당시 임 내정자는 우리은행 전 직원에게 축하의 메일을 보냈다. 그는 "정부와 예보는 은행장 선임 등을 비롯한 우리은행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시 임 내정자의 발언은 이번 우리금융 회장 도전 과정에서 우리금융 노조에게 공격당하는 계기가 됐다. 임 내정자가 금융위원장 경력이 아닌 농협금융 회장을 지냈던 전직 금융회사 CEO로서 우리금융 회장에 도전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그러나 관치 인사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임 내정자는 윤 정부 초기 경제부총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민간에서 일하고 싶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금융 차기 회장으로 결정되기 수개월 전부터 '낙점설'이 돌았다. 결국 본인의 희망대로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내정돼 금융회사 CEO로 복귀하게 됐다. 우리금융의 민영화 시대를 열었던 전 금융위원장이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의 회장으로 오는 셈이다. 이에 따라 민영화된 우리금융의 '관치 시대'를 다시 열었다는 기록도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그동안 손태승 현 회장의 연임 논란으로 금융당국과 각을 세울 수밖에 없었던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임 내정자가 갈등 해소에 나서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시급한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임 내정자의 인수·합병(M&A) 경험에 거는 기대도 크다. 내부 계파갈등 해소를 강조하는 임 내정자의 조직 쇄신 방안과 향후 인사 규모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임 내정자는 우리금융 정기 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다음달 24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임종룡 주요 약력 △1959년 전남 보성 출생 △1981년 행시 24회 △1982년 연세대 경제학과 △1984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1999년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2002년 금융정책과장, 증권제도과장, 종합정책과장 △2004년 영국 재경참사관 △2006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심의관 △2008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2009년 대통령 경제비서관, 경제금융비서관 △2010년 기획재정부 1차관 △2011년 국무총리실장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015년 금융위원장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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