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활활 타오르는 불...4년만에 달집 태워 액운 쫓아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김대영(kdy7118@mk.co.kr) 2023. 2. 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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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월대보름 맞아
남산골한옥마을서 달집태우기 진행

“올 한해도 건강히, 행복하게, 안전하게”

5일 저녁 6시30분. 달집을 둥그렇게 에워싼 시민들은 이같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다 같이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정월대보름인 이날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달집을 태우는 의식이 진행됐다. ‘광개토 사물놀이’의 ‘축원 지신밟기 혼의소리’로 흥을 한층 달군 후였다.

달집에 불을 붙이자 시민들의 소원지 수백개가 주렁주렁 달린 달집에는 순식간에 불이 붙었다. 사람들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하늘 높이 날아가는 불꽃들을 휴대전화에 담기 바빴다.

달집태우기는 음력 1월 15일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을 맞아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생솔가지 등을 쌓아올린 무더기(달집)에 불을 질러 태우며 노는 대표적인 민속놀이다.

소원을 적은 종이 등을 떼어 달집을 태우면서 자신의 액이 소멸되기를 기원한다.

그 동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정월대보름 관련 대면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그러나 올해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곳곳에서는 지신밟기, 짐대놀이, 대보름 음식 나누기 등의 민속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장에는 화재 등을 우려해 인근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 1대와 소방 인력들이 대기했다.

일부 자치단체나 행사장에서는 산불이나 화재로 옮겨붙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LED 달집’을 도입한 곳도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형태로, 점등을 하면 전구에 붉은 불이 들어오면서 불길이 타오르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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