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쓰고 쿠폰 사고… 고물가에 ‘짠테크’ 열풍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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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관리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딱 2배 올랐더라고요. 올해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가계부 쓰기 시작했어요."
2021년 전셋값이 올라 서울에서 경기도 외곽으로 주거지를 옮긴 회사원 A(34)씨는 "금리가 크게 올라 전세대출 이자에 한 달 카드값이 빠지고 나면 마이너스가 될 지경"이라며 "e쿠폰이나 핫딜 등을 이용해 생활비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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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e쿠폰은 435%나 급증
고물가, 고금리에 난방비 폭탄까지 겹치면서 지출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가계부로 소비를 기록하고 꼭 필요한 제품은 할인 상품과 쿠폰을 이용해 소비를 줄이는 ‘짠테크’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5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간 가계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지난해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루에 0원을 쓴 가계부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무지출 챌린지 인증’이 유행하면서 종이 가계부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e쿠폰의 경우 당근마켓이나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사고팔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쿠폰 사용인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도 타임세일이나 구독쿠폰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마트24에서는 마감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라스트오더 서비스의 1월 이용 건수가 전달 대비 45%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도시락 할인 구독 쿠폰 이용 건수도 20%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분기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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