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7명의 빌라왕 거느리다 결국 재판행 “피해 더 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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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채의 빌라를 소유한 '빌라왕'들을 앞세워 대규모 사기를 주도한 배후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39살 신 모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KBS 탐사보도부가 지난달 초 김 씨와 숨진 정 씨, 송 모 씨 등 여러 '빌라왕'의 배후가 신 씨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내 보도하자, 경찰은 배후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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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채의 빌라를 소유한 '빌라왕'들을 앞세워 대규모 사기를 주도한 배후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39살 신 모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지난 2일 신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 7명의 빌라왕 배후 신 모 씨…결국 '재판행'
서울 강서구 등에서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약 240채를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7월 돌연 제주에서 사망한 '빌라왕' 정 모 씨.
이른바 '깡통 전세' 수백 채를 굴리다가 구속기소 된 '빌라왕' 김 모 씨.
그 배후는 신 씨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 씨는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이른바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빌라 수백 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의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2017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서울 강서구와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주택 임차인 37명을 속이고 보증금 80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탐사보도부가 지난달 초 김 씨와 숨진 정 씨, 송 모 씨 등 여러 '빌라왕'의 배후가 신 씨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내 보도하자, 경찰은 배후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와 '빌라왕' 7명 사이 통화 내역과, 거액이 오고 간 계좌 거래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3일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신 씨를 구속기소 한 겁니다.
하지만 수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지역 핫라인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이 사건을 처리했다"며 "아직 기소되지 않은 피해에 대해서도 경찰 단계에서부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액은 극히 일부일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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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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