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이민우 기자 2023. 2. 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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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PEC’ 유치 꿈 이뤄… 세계 초일류도시로 우뚝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 있는 APEC 정상회의 유치 염원을 담은 조형물 앞에서 올해 추진할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오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가 인천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보고, 모든 시민의 염원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올해 인천지역 대학생들을 홍보대사로 모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대대적인 범시민 유치 운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APEC 정상회의 유치 열기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Q. ‘인천 최초 여성 부시장’으로서 6개월을 보냈는데.

A. 민선 8기 유정복호(號) 출범 직후 부시장을 임명받아 지난 6개월 동안 공직자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맡겨진 임무인 문화, 예술, 청소년, 여성, 청년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집중했다. 크게 인천지역 문화시설을 묶어 총괄해 운영하는 법인(재단)화, 인천의 축제에 대한 공정한 평가로 시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 그리고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드는 것, 지역 문화예술인의 육성 등 4가지 방향을 잡았다. 앞으로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끝냈다.

평소 ‘소통의 시작은 발로 뛰는 것’이라고 다짐해 왔다. 늘 정장 차림에도 구두를 신지 않고 항상 운동화를 신고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이 때문에 취임 후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논의할 수 있는 ‘우리동네 시청’이라는 시민소통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Q. 그동안 소통 행보에 느낀점이 있다면. 또 올해 계획은.

A. 지난해 10월 동구를 시작으로 중구와 계양구 등에서 ‘우리동네 시청’이란 소통 행사를 했다. 모두 10건의 건의사항 중 영종하늘도시~영종역 간 버스교통편의 문제나 효성동 공영주차장 조성 등 9건에 대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직 방문하지 못한 지역은 올해 빨리 찾아 현장 소통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서로 입장 차이는 있겠지만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시간이 허락되는 한 많은 분들과 소통하려 애썼다. 지난해 11월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연수구 동춘묘역 문화재 재조사 결과 주민설명회에 주민대표 등 관계자들을 만나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드리기도 했다. 버스 운영과 관련한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여러 현안에 대한 조율과 논의 등으로 조금 더디더라도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해소해주기 위한 노력을 했다.

민선 8기의 시정 가치 중 하나인 ‘소통’은 진정과 배려가 중심이 돼야 한다. 그래서 어떤 사안이든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일이더라도 피하지 않고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있다. 올해에도 저를 만나고자 하는 시민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눈높이를 마주해 만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Q. 정무부시장으로서 예산 확보 등을 위한 국회 및 중앙부처와 대외협력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A. 인천시의 역점사업 및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 중앙부처의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는 예산정책협의회, 정책간담회, 국회의원 보좌진 및 중앙부처 관계자와의 업무협의 및 간담회 등 다양한 방식, 다양한 통로를 활용한 소통 협력 채널을 가동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정부의 올해 국회 예산 심사를 앞두고 국회를 방문해, 인천의 주요 국비사업의 예산 반영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등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올해 인천시가 국비 6조원 시대를 열었는데, 이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추경호 부총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정부부처 장관과 국회의원 등을 수시로 만나 국비 확보의 필요성을 설명, 설득한 유정복 시장과 모든 공직자의 노력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과다. 올해도 중앙부처 및 국회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2025 APEC 인천 유치, 재외동포청 신설 유치 등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으로 향하는 다양한 현안의 추진 동력을 계속 확보해 나가겠다.

Q.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건강, 보건 업무까지 맡았는데.

A.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국제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도시다. 이를 통해 유입되는 항공안전 및 테러대응,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등의 재난이 국가 재난으로 확산되느냐를 판가름하는 요충 지역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천에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다. 광역시 중 유일하게 강화·옹진이 의료취약지로 지정돼 있고, 공공의료기관 병상수는 전체 병상의 4.5%에 불과하는 등 공공의료 서비스가 매우 열악하다. 이 때문에 올해 제2의료원 건립, 영종지역 국립대학병원 유치,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등 공공보건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애쓰려 한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이면서, 민선 8기 시장 공약이기도 하다.

여기에 강화군과 옹진군 중 의료기관이 없는 7개 미연륙 도서지역과 민간병원을 일대일로 연결시켜 주기적 의료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1섬 1주치 병원(애인병원)’ 사업을 추진해 의료취약지에 대한 공공의료지원을 강화하려 한다. 또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시민이 공감하는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누구나 차별 없이 공공보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

Q. 청년·문화·복지·여성 등 분야별 올해 추진 계획은.

A. 우선적으로 올해 5월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2025년 개최 예정인 제32차 APEC 정상회의의 인천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ADB 연차총회는 68개 회원국 대표단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인천의 국제적 역량을 높일 좋은 계기다. 또 2025년에 개최되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도 인천에 유치가 이뤄지면 인천은 명실상부 국내 국제행사 대표 도시가 될 것이다.

이미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인천시민의 염원을 담은 시민 참여형 조형물을 인천시청 애뜰광장에 제작·설치했다. 또 인천 유치 홍보 공식 SNS를 통해 온라인 홍보를 추진하는 등 사전 홍보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5일에는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 100여명으로 구성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인천 유치 지지선언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인천 유치 열기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APEC 회원국 대사관 초청 간담회 및 팸투어, 국제기구‧대학 등과 함께하는 포럼 개최, 100만인 인천 유치 서명 운동 등을 할 예정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민선 8기 핵심복지 공약인 ‘시민안심제도’ 실천 이행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 보호를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에 최대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청년 분야에는 최근 국내외적인 경제 여건에 의해 청년 일자리 및 생활·주거 안정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정책 마련이 핵심이다. 올해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해 71개 세부사업에 1천51억원의 청년 지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전국 최초로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청진기 사업)’을 추진한다. 4년간 100명(팀)의 청년창업가에게 각 1억원씩 총 100억을 지원해 청년들이 진취적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 

Q. 인천 공연장 통합 법인화의 진행 상황은.

A. 인천의 핵심 문화시설인 인천문화예술회관, 아트센터인천, 송도트라이볼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통합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6월 법인 설립 및 업무 개시가 목표다. 전문인력을 통한 창의적 프로그램 개발, 예술단 운영의 활성화, 각 문화시설의 차별적 포지셔닝 구축 등의 전략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문화시설 법인화 타당성 연구용역 추진 계획을 세웠으며, 문화시설 통합법인화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시설 별 예상되는 문제점 및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해 말 법적 절차인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사전협의안을 마련해 행안부에 신청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설립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재단법인 설립의 필요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올 연말 행안부 출연기관 최종 설립협의에서 ‘설립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Q. 북부권 문화예술 공간 확충 구상은.

A. 서북부권 문화예술 공간, 인프라가 굉장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계속 있었다. 오는 2026년까지 북부권 인구 증가, 도시 확대 등에 따라 검단 신도시에 복합문화시설인 인천도서관과 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다.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 공간이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북부권 내 문화예술공연장을 조성하려 올해 문예회관 건립 타당성 용역 예산 2억원을 확보했다. 올 상반기 내 용역을 추진, 서북부권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문화기반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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