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피해가기 “윤안 연대 표현 부적절하다면…따르겠다”

선담은 2023. 2. 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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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대통령실이 대놓고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란 표현을 부정하자 "대통령실이 여기(전당대회)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윤안 연대 표현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이 정부 5년 동안의 국정과제 110개를 인수위원장으로서 설계했다. (윤안 연대는) 그런 뜻에서 드린 말씀"이라며 "그래서 우리끼리 정말 실력대로 정책 승부를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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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력투쟁]대통령실과 대결구도 피하려 톤 조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합동 당원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대통령실이 대놓고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란 표현을 부정하자 “대통령실이 여기(전당대회)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여전히 ‘윤심은 중립에 있다고 여기고 싶다’고 말하는 등 대통령에 직접 맞서는 구도는 피해갔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윤안 연대 표현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이 정부 5년 동안의 국정과제 110개를 인수위원장으로서 설계했다. (윤안 연대는) 그런 뜻에서 드린 말씀”이라며 “그래서 우리끼리 정말 실력대로 정책 승부를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방송>(KBS)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실에서) 쓰는 게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으면 저는 당연히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심이 자신에게 있는지, 또는 중립인지 골라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중립을 고르고 싶다”며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당원들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는 것 아니겠나. (윤 대통령이) 그걸 보고 계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안철수 찍어내기’로 비칠 수 있는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발 기사들이 잇따르자,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 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대통령실의 강경한 기조 속에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를 피하고 정책 대결을 하자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는 식으로 톤 조절을 하며 한발 물러선 것이다.

안 의원 쪽은, 이번 논란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친윤계의 ‘집단 린치’와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며,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양새로 비칠까 봐 우려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나 전 의원 사례에서 비치듯 ‘친윤 대 비윤’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경우, 자칫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지율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안 의원의 당대표 경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도 <한겨레>에 “대통령실의 의견을 이해했고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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