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건강하길"…타오르는 달집 보며 두손 모아 풍요·건강 기원(종합)

노경민 기자 강승우 기자 2023. 2. 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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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모두가 건강하길 빕니다."

이날 오후 3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대형 달집 앞에 소원을 빌러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시민들은 달집 입구에서 하나둘 소원성취문을 적으며 한해 소망을 기원했다.

현장에서 만난 부산 남구민 안태언씨(27)는 "4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정월대보름 행사에 가지 못했는데 오늘 여자친구와 소원을 빌어 뜻깊다"며 "여자친구의 취업과 직장에서의 건승을 빌었다. 올 한해도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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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대형 달집 태우기 행사로 인파 '북적'
친환경 LED달집 등장해 '눈길'…"안전해서 훨씬 좋아"
정월대보름인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소원을 빌고 있다.2023.2.5/뉴스1 노경민 기자 ⓒ News1

(부산=뉴스1) 노경민 강승우 기자 = "한해 모두가 건강하길 빕니다."

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부산에서도 새해 소원을 비는 행렬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두 손을 모으고 한해의 풍요와 가족·지인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날 오후 3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대형 달집 앞에 소원을 빌러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12도에 육박하는 기온에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소원을 빌러 온 시민들은 대부분 고령층이거나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었다. 시민들은 달집 입구에서 하나둘 소원성취문을 적으며 한해 소망을 기원했다. 이후 제사를 지내거나 종이를 고이 접어 달집에 매달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부산 남구민 안태언씨(27)는 "4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정월대보름 행사에 가지 못했는데 오늘 여자친구와 소원을 빌어 뜻깊다"며 "여자친구의 취업과 직장에서의 건승을 빌었다. 올 한해도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월대보름인 5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달집태우기 행사를 보러온 인파들로 가득하다.2023.2.5/뉴스1 ⓒ News1 노경민 기자

이날 오후 5시20분이 되자 해수욕장 한가운데 설치된 대형 달집이 활활 타올랐다. 시민들은 점등이 시작되기 5초 전 카운트다운을 합창했고, 달집에 순식간에 불이 붙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만에 타오른 달집을 보기 위해 3만여명(경찰 추산)이 몰리면서 해수욕장 인도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안전 요원들은 '다시 돌아가달라', '안전 라인을 침범하지 말아달라'고 외치며 분주히 계도 활동을 펼쳤다.

5일 오후 5시 부산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열린 ‘2023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 줄타기공연 사물놀이가 진행되고 있다.2023.2.5/뉴스1 강승우 기자

비슷한 시각 남구에서는 LED달집이 뜨거운 열기로 타올랐다. 이산화탄소 배출 대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11.5m 높이의 달집의 동그란 전구에 불이 들어왔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LED달집 점등이 이뤄졌고 사람들의 탄성이 터졌다.

아이들과 함께 온 김모씨(36)는 “달집 태우기 외에도 다양한 행사와 구조물들이 전시돼 아이들과 함께하기 매우 좋았다"며 "LED로 밝혀 안전하고 연기도 나지 않아 훨씬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LED 점등 이전에는 국악 공연과 외줄타기 공연도 열려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한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공연으로 사람들의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신모씨(58)는 "코로나로 4년만에 열려 오랜만에 소원을 빌기 위해 참석했다"며 "올 한해 우리 가족이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다.

5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열린 ‘2023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에서 LED달집 점등식이 진행되고 있다.2023.2.5/뉴스1 ⓒ News1 강승우 기자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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