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규야, EPL 꿈 꼭 이뤄내라"... '셀틱행' 오현규에게 전하는 이병근 감독의 진심

임기환 기자 입력 2023. 2. 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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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에게는 최종 목표가 있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다. 셀틱보다 큰 꿈이다. 꼭 이뤄냈으면 한다. 응원한다."

오현규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이 감독은 "현규가 어릴 때부터 유럽 진출이 꿈이었다고 하더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꿈을 지지하고 싶었다. 수원 삼성을 대표해 가는 것이고, 그곳에서 성공해야 한국 축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해줬다. 현재 일본 등 우수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많은데, 본인이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라고 제자에게 해줬던 조언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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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제주)

"(오)현규에게는 최종 목표가 있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다. 셀틱보다 큰 꿈이다. 꼭 이뤄냈으면 한다. 응원한다."

최근 오현규를 떠나 보낸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은 '애제자'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셀틱으로 향했다. 오현규는 지난달 30일 던디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셀틱 데뷔전을 치렀고, 2일에는 홈구장 셀틱 파크에서 리빙스턴을 상대했다. 이제 갓 새 리그에 발을 내디딘 오현규지만 전 맨체스터 시티 핵심 선수인 조 하트 골키퍼도 감탄할 만큼 초반 적응력이 심상치 않다.

오현규를 품은 셀틱과 반대로, 그의 전 소속 팀 수원 구단은 떠오르는 신예 공격수를 내주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수원을 구원해낸 구세주가 바로 오현규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플러스 멤버로 합류했다. 

이미 셀틱 구단은 지난해 여름부터 오현규를 주시했다. 이 감독은 "백만 불에 오퍼가 왔을 때 선수 측과 미팅을 가졌고 이런 제안이 왔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셀틱은 오현규를 포기하지 않았다. 업그레이드 계약을 통해 러브콜의 수위를 높였다. 수원 구단은 셀틱이 한화 20억 원 대에서 40억 원대 수준으로 크게 베팅하자 더는 선수를 잡을 명분이 없었고, 선수를 지지해줬다는 후문이다.

오현규를 지도했던 이 감독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선수의 꿈을 막을 감독은 이 세상에 없지만, 핵심 자원으로 급성장한 제자의 부재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 감독도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라스테이에서 가진 K리그 미디어 캠프에서 "아무래도 현규 공백이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작년에 해준 게 있어서 올해도 기대했다. 그래서 (선수를) 보내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아쉬움을 밝히며 운을 뗐다.

그렇지만 이 감독은 오현규의 꿈을 더 우선시해서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현규가 어릴 때부터 축구를 하면서 목표가 바로 EPL 진출이다. 그걸 못하게 하면 원망을 듣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선수의 뜻을) 꺾을 수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오현규의 이적에는 이 감독 외에도 구단의 뜻도 있었지만, 종국에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선수의 꿈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 감독도 "현규의 꿈을 열어주고 싶었다. 내가 다 결정한 일은 아니지만 잡고 싶지는 않았다. 현규라면 유럽 무대에서 성공해서 한국 축구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었음을 언급했다.

오현규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이 감독은 "현규가 어릴 때부터 유럽 진출이 꿈이었다고 하더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꿈을 지지하고 싶었다. 수원 삼성을 대표해 가는 것이고, 그곳에서 성공해야 한국 축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해줬다. 현재 일본 등 우수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많은데, 본인이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라고 제자에게 해줬던 조언을 언급했다.

이어 이 감독은 "현규의 최종 목표인 EPL에 진출해 축구하기를 응원한다. 셀틱보다 큰 꿈을 이루길 바란다. 나 역시도 비시즌에 직접 가서 응원해 보고 싶다"라며 제자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수원 구단은 당장 오현규 공백이 걱정이다. 이에 관해서 이 감독은 "대체자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구단과 긴밀히 소통해 능력과 경험이 있는, 무엇보다 우리 팀과 잘 맞는 선수를 고르고 있다. K리그 경험이 있다면 적응이 수월할 것 같다. 또 현규 있었을 땐 걱정 없던 U-20(20세 이하 선수) 카드도 걱정이다.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 셋 정도 있는데, 계속해서 찾고 있으며, 동계 훈련 기간에 발굴해야 한다"라며 근심을 드러냈다. 수원의 새 시즌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오현규의 대체 공격 자원의 등장일 것이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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