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존' 적중시킨 부산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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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어디를 가야 하나.'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이 주말마다 맞닥뜨리는 고민이다.
관람객은 대부분 아이 손을 잡고 찾아온 부모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5월 어린이날에 맞춰 지금 열리고 있는 '포스트모던 어린이' 전의 2부를 개막하는 등 어린이 특화 전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부부들이 아이를 데리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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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포스트모던 어린이' 흥행
‘이번 주말엔 어디를 가야 하나.’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이 주말마다 맞닥뜨리는 고민이다. 키즈카페에 매주 ‘출근 도장’을 찍는 건 지겹고, 그렇다고 동물원이나 테마파크를 밥 먹듯이 가기는 부담스럽다.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기획전시 ‘포스트 모던 어린이’는 이런 수요에 부응해 성공을 거둔 사례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을숙도에 있고 개관 5년차 신생 미술관인데도 주말마다 수천 명이 전시장을 찾는다. 관람객은 대부분 아이 손을 잡고 찾아온 부모다. 미술관 관계자는 “전시가 SNS에서 화제를 모은 덕분에 수도권에서 찾아오는 관객들도 있다”고 했다.
어린이 기획전이라고 해서 쉽고 귀여운 작품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주제만 ‘어린이’일 뿐 백남준(1932~2006)이 그린 드로잉과 양혜규(52)의 설치 작품 등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도 걸려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한 문장으로 간단하게 작품 설명을 쓰고, 어른들과 같은 높이에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40㎝ 높이의 단을 곳곳에 설치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시를 관람한 뒤 미술관 한쪽에 마련된 어린이 독서공간 ‘책그림섬’까지 들러야 을숙도까지 간 게 아깝지 않다. 아동문학상을 받은 국내외 그림책 등 좋은 책들이 책장에 꽂혀 있는 데다 공간 구성도 웬만한 키즈카페보다 잘 돼 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50분간 이용할 수 있는데, 평일에도 예약이 꽉 찬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5월 어린이날에 맞춰 지금 열리고 있는 ‘포스트모던 어린이’ 전의 2부를 개막하는 등 어린이 특화 전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부부들이 아이를 데리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했다. 전시는 4월 23일까지.
부산=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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