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렉슬 15개월새 14.5억 `뚝`… 하락률 상위 20위 모두 강남권

김남석 2023. 2. 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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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의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여전히 절대적인 가격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기존 최고가 대비로는 타 지역에 비해 하락률이 높다.

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거래된 아파트(직거래 제외) 중 기존 최고가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단지는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119.89㎡로 나타났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순으로 살펴보면, 상위 20개 단지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역 아파트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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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9개 단지로 가장 많아
고가에 현금부자만 관심 보여
연내 상승분 대부분 반납할듯
서울 송파구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남 아파트의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여전히 절대적인 가격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기존 최고가 대비로는 타 지역에 비해 하락률이 높다.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단지 상위권에 강남과 서초, 송파구 단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거래된 아파트(직거래 제외) 중 기존 최고가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단지는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119.89㎡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41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이 아파트는 지난달 9일 2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3개월 만에 14억5000만원이 떨어졌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순으로 살펴보면, 상위 20개 단지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역 아파트가 차지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 주공1단지' 72.51㎡은 작년 5월 37억원으로 신고가를 쓴 뒤 8개월 만인 지난달 약 13억원이 하락, 24억원과 25억4000만원에 팔리며 2위와 3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상위 20위에 가장 많은 아파트 이름을 올린 곳은 송파구였다.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선수기자촌2단지, 파크리오, 헬리오시티 4개 단지 총 9개 세대가 포함됐다. 잠실주공5단지 82.61㎡이 32억7880만원에서 22억9500만원으로 하락폭(9억8000만원)이 가장 컸고, 모든 세대의 낙폭이 8억원을 넘어섰다. 이 단지들의 최고가는 모두 지난 2021년 하반기에 거래됐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는 5개 세대가 상위권에 포함되며 대세하락이 굳어진 양상을 보였다. 이어 강남구 도곡렉슬과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가 각각 4개 세대씩 이름을 올리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양1차, 파크리오, 개포주공7단지, 헬리오시티, 은마아파트가 1개 세대씩 포함됐다.

해당 단지들은 기존 급등기 당시 급격한 상승 폭을 보이며 '강남불패'의 상징으로 꼽혔지만, 하락기에도 가장 먼저 가격이 빠지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에서 반등 조짐을 보이는 곳은 오히려 노원과 도봉구, 강북 등 아파트값 약세를 보이던 곳이다. 해당 지역이 강남권보다 집값 하락률이 높아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두 지역 모두 여전히 집값은 2020~2021년 사이에 정체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일수록 더 많이 빠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요보다는 금리와 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으면서 최근 1년간 집값 하락률이 서울 내에서 가장 높고, 특례보금자리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강북권은 거래량과 가격이 다소 호전됐지만,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는 강남권 단지의 경우 일부 현금 부자들만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 서울 아파트들은 대부분 2021년 하반기에 최고가가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후 상승분을 반납한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고, 해당 지역들에서는 거래량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권 단지들도 해당 시기 상승분은 대부분 올해 안에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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