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군부 독재’ 무샤라프 전 대통령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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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군부 독재를 10년 간 이끌었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5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의원내각제인 파키스탄에서 대통령은 상징적 국가원수지만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국가를 대통령제처럼 통치했다.
파키스탄 특별법원은 2019년 12월 반역 혐의로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2심 고등법원은 특별법원 구성 등 절차가 위헌이라며 사형 판결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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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군부 독재를 10년 간 이끌었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5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외신에 따르면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지병 치료를 받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아밀로이드증(단백질 응집체가 조직·장기에 축적되는 병)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출신인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육군 참모총장이던 1999년 10월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았고, 이후 대선에 출마해 2001년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2008년까지 집권했다. 의원내각제인 파키스탄에서 대통령은 상징적 국가원수지만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국가를 대통령제처럼 통치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에는 미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탈레반과 알카에다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수차례 암살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직전인 2007년 11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법관을 해임하면서 집권 연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당시 야당 총재였던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결국 2008년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한 뒤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자 같은해 8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부토 전 총리 살인, 반역죄 등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척추질환 치료를 이유로 두바이로 출국, 사실상 망명했다. 파키스탄 특별법원은 2019년 12월 반역 혐의로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2심 고등법원은 특별법원 구성 등 절차가 위헌이라며 사형 판결을 뒤집었다.
신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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