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목포 해경서장 "조류와 갯펄로 시야 제한…수색 난항"

박상수 기자 2023. 2. 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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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인천선적 24r급 통발어선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해철 목포해경서장은 5일 오후 목포해경 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전복 어선에는 총 12명이 승선해 있었으며, 이들 중 3명은 인근을 항해하던 상선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9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은 해경 경비함정 26척과 해군 함정 3척, 관공선 3척, 해경 항공기 5대 등을 동원해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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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중은 조류와 갯펄로 시야 제한
통발과 어망, 줄 등으로 선실진입 어려워
김해철 목포해경서장 등 일문일답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김해철 목포해경서장이 5일 오후 목포해경에서 신안 임자도 해상 청보호 전복사고와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다. 2023.02.05. parks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인천선적 24r급 통발어선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해철 목포해경서장은 5일 오후 목포해경 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전복 어선에는 총 12명이 승선해 있었으며, 이들 중 3명은 인근을 항해하던 상선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9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선원들의 국적은 한국인 9명, 베트남 2명, 인도네시아 1명이다.

실종자 수색은 해경 경비함정 26척과 해군 함정 3척, 관공선 3척, 해경 항공기 5대 등을 동원해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현재 사고해역의 수중은 조류와 갯펄로 시야가 제한되고, 통발과 어망, 줄 등이 떠 다녀 선실과 기관실 진입에 어려운 상황이다.

또 엎어진 상태에서 해상에 드러난 선박의 바닥을 뚫어 들어가려 하지만 선체 구조가 독특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김해철 목포해경서장과 양봉규 경비구조과장의 일문일답.

- 실종 선원들의 위치을 두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데.

"전체 선원 12명 중 선실 3명, 기관실 3명, 선미에 6명 있었다는 구조자 진술이 있었다"

- 기관실 엔진에 물이 차올랐다는 진술 등에 대해선.

"파공이 생겼다는 진술은 없었다. 기관실에 물이 찼다. 물이 차 기관장과 베트남인이 물을 퍼내다가 선장까지 기관실에 있었다는 진술만 있었다"

- 기관실에 갑자기 물이 찼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선박 특성상 기관실은 거주공간이 아니라 기관실 문을 열기 전까지는 (침수)상황을 알 수는 없다. 구조자들도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구조가 돼 약간의 진술이 달라질 수도 있다. 10분 만에 침수 전복된 것으로 진술이 보인다"

- 선박 파공은 없었는가.

"파공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선체 인양, 거치 뒤 해경 수사관 등이 합동으로 봐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디에 어떻게 있었나.

"통상적으로 큰 어선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일한다. 선체 내 창고에 있을 수도 있다. 구명조끼는 있겠지만 구명장구는 구명뗏목은 2~3m로 들어가면 팽창하게 돼 있는데 뗏목이 있는지 없는지 수중이 혼탁해서 확인 못했다. 2~3m 더 안 들어가서 자동팽창이 안 돼 있는 것. 이것 역시 인양 이후 지상에서 봐야한다"

- 사고 지점 수심은.

"25~30m 정도 바다에 떠 있다가 밑바닥이 보이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

- 생존자가 있는지 추정되는 위치가 어디고, 수온과 생존 가능성은.

"시간대가 밤이었으니까 선실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관실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미 쪽에 6~7명이 계셨다고 하니 에어포켓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 수온은 8~10도 정도, 24~36시간 정도 생존 가능하다.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생존자가 얼마나 두껍게 껴 입었는지 구명 장비를 착용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 선원을 구한 상선의 선장은 갑판에 3명 뿐이었다고 하는데.

"화물선 선장은 '조업을 안 했으면 그 시간이면 자고 있었다'고 했지만 누군가에 의해 선내에 기관실에 물이 찼다는 걸 알고 선원들은 이동했을 것이다. 조타실 선장, 항해사가 깨어 있다가 오후 11시 이후 기관실에 계시지 않았나 싶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생존자들이 당황해 기억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 진술의 차이는 조금씩 있을 수 있다"

- 크레인선 도착 예상시간, 인양 마무리는 언제.

"크레인선은 오후 2시에 출발해 현장 도착은 오후 7시 정도가 되겠다. 통상적으로 현장 도착하면 밤이라 작업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크레인선은 선주가 구난작업을 위해 보내 민간작업자들이 작업한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수월하면 2~3일, 길어지면 일주일 걸리는 등 현장 작업 여건 따라 다르다"

- 수중수색은 어디를 했는지.

"현재 조타실 쪽만 일부 진입이 된 상태로 어망 등으로 나머지는 진입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도 상당히 어려움이 따른다. 전복된 어선을 인양해 육상 거치 뒤 수색이 빠를 수 있다"

-크레인 수색이 오늘밤 어렵다면 언제부터 본격화하는가.

"크레인 작업을 하더라도 앵카 연결 등 사전 작업이 많다고 해도 내일 오후라도 해결이 안 될 수도 있다"

-실종선원들의 선체 이탈은 확인됐나.

"확실히 확인되지 않았다. 선체 이탈 가능성에 따라 9개 구역 나눠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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