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혁신' 지휘 맡은 임종룡… 경영진 인사에 촉각

이승연 2023. 2. 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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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단독 후보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이 낙점되면서 그룹 내부 개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임 전 위원장은 2차 후보군(숏리스트) 후보 중 사실상 유일한 외부 출신 인사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임 전 위원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지난 3일 선정했다.

조직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내부 혁신을 위해서는 외부 출신 임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에 더 적합하다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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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핵심 경영진 통해 윤곽
카드·캐피탈 등 굵직한 자회사
4곳 CEO 모두다 임기는 끝나
"우리금융이 과감히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다."(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단독 후보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이 낙점되면서 그룹 내부 개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임 전 위원장은 2차 후보군(숏리스트) 후보 중 사실상 유일한 외부 출신 인사였다. 최근 우리금융이 많은 사건사고에 휘말렸던 만큼 임 전 위원장은 조직 혁신을 최우선 강조했다. 개혁의 1차 밑 그림은 우리금융지주 경영진 및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에서 본격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와 은행, 자회사 모두 주요 경영진 임기가 대거 만료되어 인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임 전 위원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지난 3일 선정했다. 앞서 우리금융 회장 자리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관치 논란과 내부 개혁에 대한 요구가 팽팽하게 맞붙었다. 조직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내부 혁신을 위해서는 외부 출신 임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에 더 적합하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임추위는 안정보다는 개혁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임 전 위원장은 단독 후보 선정 직후 입장문을 통해 "조직 혁신과 신기업 문화 정립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이 시장, 고객, 임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외부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발탁되면서 지주 및 은행 주요 경영진 및 자회사 CEO 구성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새로운 회장이 내부 쇄신을 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선택지 중 하나는 임기가 만료된 임원에게 새로운 임기를 부여하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절반 가량이 이미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됐거나 이달 중 임기가 끝나지만 손 회장의 연임 여부가 늦게 결정되면서 이들의 인사도 늦어지게 됐다.

구체적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핵심 경영진 12명 가운데 4명의 임기가 만료됐다. 또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이 3명이다. 우리은행도 경영진 20명 가운데 9명이 지난해 말 임기 만료를 맞았다. 자회사의 경우, 우리금융 자회사 14곳 가운데 10개 자회사 CEO가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됐거나 이달 중에 임기가 만료된다. 특히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등 비교적 규모 큰 자회사 4곳의 CEO가 모두 지난해 말 임기를 다 채우고 유임 중이다. 회장 교체기에 있는 상황에서는 표면적으로는 현직 회장이 내정자와 협의해 인사권을 행사하지만 내정자의 의중이 상당 부분 실릴 수밖에 없다.

임 전 위원장은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부터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달 중 정기이사회에서 후보 확정을 결의하고 내달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치면 임 전 위원장이 3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손 회장의 임기는 내달 25일 끝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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