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온기 돌아온 경기…충·전·인은 미달률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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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한파에 청약 시장도 덩달아 침체한 모습이지만 수요가 꾸준한 수도권은 조금씩 온기를 되찾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은 아직 양적으로 주택이 충분한 시장은 아니라서 신축이 미분양이 된다고 해도 가격만 일부 조정한다면 결국은 다 팔리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지방은 대구, 경북, 울산 중심으로 미분양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 사실 이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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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 미달률 하락한 반면 지방 상승
정부의 규제 완화도 수도권 호재 작용할 듯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경기 한파에 청약 시장도 덩달아 침체한 모습이지만 수요가 꾸준한 수도권은 조금씩 온기를 되찾고 있다. 반면 지방은 공급 물량도 많은데다 투자 수요마저 저조하다.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더 깊어지고 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는 1순위 청약 미달률이 지난해 12월 39.7%에서 38%로 11.7%포인트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충남의 1순위 청약 미달률은 98.8%, 전북 83.5%, 인천 78.7%로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충남의 1순위 청약 미달률은 한 달 전 대비 15.6%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충남 서산시 해미면 ‘서산해미이아에듀타운’의 경우 총 80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 단 한 명만 신청했고 2순위에도 2명만 신청해 미달률이 96.3%를 기록했다. 전북 익산 부송동 ‘익산부송데시앙’은 1순위 청약 미달률이 83.5%,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경남아너스빌’의 미달률은 78.7%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을 받으며 긍정적 결과를 내놓은 곳이 많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은 91%의 초기계약률을 달성한 뒤 지난달 28일 선착순 계약을 진행한 결과 잔여세대가 완판됐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도 두 차례 무순위 청약에 실패한 이후 선착순 분양을 진행했고 계약률이 90%에 가까워졌다.
정부가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허용하고 거주지역 요건도 폐지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서울, 수도권 내 아파트들에 대한 수요가 더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크다.
문제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언제까지 이어지질 지 장담하기 어렵단 점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은 아직 양적으로 주택이 충분한 시장은 아니라서 신축이 미분양이 된다고 해도 가격만 일부 조정한다면 결국은 다 팔리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지방은 대구, 경북, 울산 중심으로 미분양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 사실 이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지방은 상반기까지도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기 쉽지 않다고 보는데 지금 미분양 물량이 6만8000가구 정도 된다”며 “그중에 1만 가구 빼고는 다 지방이라 미분양 물량 중 한 절반은 일단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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