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지수 부상 공백’ KB잡고 연패탈출…우승 매직넘버 ‘2’

박효재 기자 2023. 2. 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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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가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청주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 프로농구 리그 선두 아산 우리은행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탈환을 위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69-59로 승리했다. 최근 신한은행, 삼성생명에 져 시즌 첫 연패에 빠졌던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19승4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2위 부산 BNK(13승 9패)와 격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남은 7경기에서 2승만 더 올리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우리은행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를 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4위 용인 삼성생명의 돌풍에 밀려 챔피연결정전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박지수를 앞세워 압도적으로 치고나간 KB에 밀려 정규리그 2위를 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준우승을 했다. 올시즌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를 영입한 뒤 초반부터 크게 치고나가 다시 독보적으로 리그를 끌어가며 독주 체제를 꾸린 끝에 우승을 가시권에 뒀다.

반면 박지수 빠진 KB는 직전 리그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전 패배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내주면서 8승 15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공황장애를 이겨내고 복귀한 뒤 연승 가도를 달리던 KB는 박지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다시 이탈한 공백을 절감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더블 더블’을 기록한 박지현(24점 16리바운드)이 각각 전반과 후반 번갈아 가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단비의 3점슛을 앞세워 1쿼터 초반부터 KB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쿼터 시작 3분여 만에 12-2로 달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2쿼터 초반에는 KB가 공격 리바운드를 잇달아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2쿼터 시작 1분20초 만에 26-2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김단비가 다시 외곽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고아라, 박혜진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35-26까지 달아났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킨 김단비는 전반에만 5개의 3점슛을 넣어 초반 K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쿼터 들어서는 박지현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고 우리은행은 50-38로 다시 달아났다. 박지현은 3쿼터에만 14점을 올렸다. 3점슛도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했다. 수비 리바운드도 5개나 잡아내면서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KB는 4쿼터 강이슬의 득점포를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에서는 강이슬이 17점, 허예은이 14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다. 그러나 리바운드에서 30-38로 뒤졌다. 팀 내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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