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는 것 이번이 마지막이라 했는데" …청보호 실종 아들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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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 사고 실종자 이모씨(45)의 아버지 A씨는 아들의 실종 소식이 믿기지 않은 듯 눈에 초점 없이 허공만을 응시했다.
두달 전 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은 A씨는 안정이 필요한 상태지만 사고 소식을 들은 뒤 황급히 전남 순천에서 목포를 찾았다.
A씨는 지난 설에 전남 순천 본가에서 함께 명절을 보낸 게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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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날 줄 꿈에도 몰라…잘못되면 어떡하나"
(목포=뉴스1) 이승현 기자 = "이번을 마지막으로 배를 안타겠다고 했는데…"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 사고 실종자 이모씨(45)의 아버지 A씨는 아들의 실종 소식이 믿기지 않은 듯 눈에 초점 없이 허공만을 응시했다.
두달 전 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은 A씨는 안정이 필요한 상태지만 사고 소식을 들은 뒤 황급히 전남 순천에서 목포를 찾았다.
A씨는 지난 설에 전남 순천 본가에서 함께 명절을 보낸 게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라고 회상했다.
2남 중 차남인 이모씨는 캐나다로 이민을 간 형을 대신해 평소 살뜰히 아버지를 챙겨 효심이 지극했다.
명절에도 배를 타는 아들을 걱정하자 "이번까지만 배를 타고 기술을 배워보겠다"고 할 정도였다.
A씨는 "하도 걱정을 하니 배를 안 타겠다고 약속했는데 사고가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곳에 혈육이 하나 남아있는데 잘못되면 어떡하냐"고 눈물을 흘렸다.
실종자 가족들은 애타는 심정으로 해경의 수색 작업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해경은 경비함정 26척, 해군 함정 3척, 관공선 3척, 민간선박 2척, 해경 항공기 5대, 군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해 나머지 실종자를 찾고 있다.
구조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실종자 9명 중 6명은 해상에 떨어지고 나머지 3명은 선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조타실과 화장실 등에 대한 수중 수색은 일부 진행됐으나 3000여가구의 통발과 어구, 어망줄이 뒤엉킨 채 떠다니고 있어 기관실 등에 대한 접근은 하지 못했다.
조류와 갯벌도 수색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잠수부들은 1m 시야 확보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쯤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어선 청보호가 전복, 9명이 실종됐다.
승선원 12명 중 3명은 목포광역VTS에서 섭외한 광양 프론티어호에 의해 이날 오전 0시15분쯤 구조됐다.
구조자인 유모씨(48)와 손모씨(40) 등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은 목포중앙병원, 목포기독병원, 목포한국병원으로 각각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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