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출신’ 무샤라프 파키스탄 前 대통령, 두바이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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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중반 파키스탄을 통치했던 군부 출신 정치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前)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지병 치료를 받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육군 참모총장이던 1999년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총리였던 나와즈 샤리프를 밀어내고 군사 정부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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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중반 파키스탄을 통치했던 군부 출신 정치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前)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이날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지병 치료를 받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육군 참모총장이던 1999년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총리였던 나와즈 샤리프를 밀어내고 군사 정부를 출범시켰다. 이후 대선에 출마, 2001년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2008년까지 집권했다. 그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탈레반과 알카에다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무샤라프는 2007년 자신의 집권 연장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법관을 해임·억류하면서 전국적인 반발에 직면했다. 같은해 12월에는 당시 야당 총재였던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되면서 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무샤라프는 2008년 총선에서 패배한 뒤 국회 차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자 그해 8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무샤라프는 부토 전 총리 살인, 살인 음모, 반역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을 받던 그는 척추질환 치료를 이유로 2016년 두바이로 출국한 뒤 줄곧 현지에 머물러왔다. 그는 2019년 12월에는 반역죄와 관련해 테러방지 특별법원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고등법원은 2020년 1월 특별법원 구성 등 절차가 위헌이라며 사형 판결을 뒤집었다.
무샤라프의 가족은 지난해 6월 “무샤라프가 아밀로이드증으로 인해 입원했고 치료가 불가능하며 장기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밀로이드증은 단백질 응집체인 아밀로이드가 여러 조직이나 장기에 쌓이는 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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