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강소휘 36점 합작’ GS칼텍스, 오지영 빠진 페퍼저축은행에 셧아웃 승리 [현장리뷰]

이승우 기자 2023. 2.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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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오지영이 빠진 페퍼저축은행을 가볍게 제압하고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22 25-16)으로 이겼다.

그럼에도 지난달 23일 광주에서 벌어진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에선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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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강소휘(왼쪽)가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강소휘는 13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GS칼텍스가 오지영이 빠진 페퍼저축은행을 가볍게 제압하고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22 25-16)으로 이겼다. 2일 현대건설전 0-3 완패의 충격을 씻어내고 승점 36(12승14패)을 쌓아 KGC인삼공사(승점 35·11승15패)를 밀어내고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모마(23점)와 강소휘(13점)가 36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유서연(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양 팀 주축 선수들이 한 명씩 빠졌다. 봄배구를 노리는 GS칼텍스에선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최은지가 왼쪽 무릎 내측인대 파열로 전열을 이탈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회복까지 4주가 걸린다는 진단이 나왔는데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리베로 오지영 없이 경기를 치렀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연말 GS칼텍스에서 오지영을 영입하는 대신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GS칼텍스는 트레이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번 시즌에 한해 맞대결 시 오지영의 출전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럼에도 지난달 23일 광주에서 벌어진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에선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그러나 해당 트레이드 조항은 선수의 기본권과 리그의 공정성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논란을 빚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개선책을 마련하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를 받아 관련 규약 수정 등을 약속했으나, 오지영 트레이드에 소급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리턴매치에서도 오지영은 웜업존을 지켰다. 이경수 페퍼저축은행 감독대행은 “워낙 파이팅도 좋고 목소리도 커서 선수단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크다. 응원단장 역할을 잘해줄 것 같다”고 기대했으나, 승리를 선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말 GS칼텍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됐지만 상호 합의 하에 출전이 금지된 채 웜업존에서 응원하고 있는 오지영(오른쪽).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 7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탔다. 4-2에서 문명화의 블로킹, 한수지의 서브득점이 결정적이었다. 16-11에선 안혜진의 블로킹, 모마의 서브득점을 포함한 5연속 득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팽팽하게 흐르던 2세트도 GS칼텍스의 몫이었다. 거센 추격을 받던 18-14에서 모마의 멋진 디그가 나왔다. 페퍼저축은행 이한비가 쳐낸 공이 블로킹 벽을 맞고 코트에 떨어지려는 순간 모마가 몸을 던져 살려냈다. 당황한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의 후위공격 반칙으로 점수를 내줬다. 리드를 이어간 GS칼텍스는 유서연의 오픈공격으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3세트도 손쉽게 따냈다. 8-7에서 모마의 후위공격과 문명화의 블로킹으로 간격을 벌렸다. 끝까지 리드를 지킨 GS칼텍스는 유서연의 블로킹과 문명화의 오픈공격을 더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차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분위기가 떨어져 있었는데, 안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힘들어졌을 것이다.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며 기뻐했다.

장충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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