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코로나 걸리면 무적?’ 면역력 8개월 이상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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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3025만 7411명, 백신 기초 접종자는 3일 기준 4443만 4388명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코로나19에 한 차례 걸린 적이 있고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하이브리드 면역'이 형성돼 8개월 이상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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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3025만 7411명, 백신 기초 접종자는 3일 기준 4443만 4388명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코로나19에 한 차례 걸린 적이 있고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하이브리드 면역’이 형성돼 8개월 이상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이처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코로나19의 면역을 결정하는 항체를 연구한 결과를 엮어 ‘하이브리드 면역은 최소 8개월 동안 재감염을 막는다”며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은 면역력이 비교적 빨리 사라진다”고 보도했다.
루이스 그라카 포르투갈 리스본대 의학부 교수 연구진은 2021년 말부터 2022년 중반까지 코로나19 감염의 주 원인이었던 오미크론 하위 변종 BA.1와 BA.2, BA.5의 감염자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란셋 감염병’ 지난달 5일자에 공개했다.
연구 결과 백신을 맞고 BA.1이나 BA.2에 감염된 사람들은 감염 후 90일이 지난 뒤에도 면역력이 높았다. 백신 접종 뒤 BA.5 변종에 걸린 감염자는 백신을 맞은 미감염자에 비해 감염 위험률이 16분의 1 수준이었다. 그 뒤로도 하이브리드 면역은 8개월 동안 유지됐다.
스웨덴의 감염자를 관찰한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다. 샬로테 톨린 스웨덴 단데뤼드병원 임상과학과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백신 접종을 받은 의료 종사자 338명을 조사한 결과를 ‘란셋 감염병’ 지난달 11일자에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 중 하이브리드 면역이 있는 근로자는 최소 8개월 동안 BA.1, BA.2, BA.5에 대한 면역을 형성했다. 특히 이들의 코 점막을 검사한 결과 높은 수준의 항체가 나타났다. 혈액에서 순환하는 항체보다도 면역력 수준이 높았다.
그러나 백신 접종으로만 면역이 생긴 사람은 부스터 샷을 맞아도 그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길리 레게브 요차이 이스라엘 시바메디컬센터 연구원 연구진은 감염된 적이 없는 1만명의 의료 종사자를 연구해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지난해 12월 1일 결과를 실었다.
조사 대상자들은 모두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백신을 3~4차례 접종했지만 네번째 접종한 백신의 효능은 급격히 떨어졌다. 4차 접종을 마친 뒤 4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백신을 3번 접종한 경우와 큰 차이가 없었다.
히암 체마이텔리 카타르 코넬의대 교수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변하지 않으면 재감염을 막는 면역은 최대 3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트래블 메디신’ 지난해 9월 30일자에 발표했다. 그러나 변이 전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15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같은 돌연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효과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이브리드 면역과 그 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는 만큼 추가 부스터 샷 계획에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그라카 교수는 “주변에 감염 위험 요소가 적은 개인은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레게브 요차이 연구원 역시 “항체 수준이 특정 값 이하로 떨어질 때 부스터 샷을 접종하는 대안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Nature, DOI: https://doi.org/10.1038/d41586-023-0012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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