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과자시장 4조···'누적 매출 2조' 브랜드도 줄줄이 뜬다

한동훈 기자 2023. 2. 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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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자 시장이 올해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3조 6683억 원이었던 국내 과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 9036억 원으로 6% 가량 성장했다.

국내 과자 시장은 2019년까지 정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성장세를 보이며 4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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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홈런볼 등 매출 상승세
이르면 1~2년내 2조 달성 전망
제과업체 성장동력 확보 안간힘
국내 넘어 해외영토 확장 '박차'
아이스크림 시장도 첫 2조 돌파
[서울경제]

국내 과자 시장이 올해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팬데믹 기간 늘어난 ‘집콕족’ 덕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데 이어 최근 온라인 쇼핑 증가세, 가격 인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추가 매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인구 감소세는 복병이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성장 동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발빠르게 해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3조 6683억 원이었던 국내 과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 9036억 원으로 6% 가량 성장했다. 국내 과자 시장은 2019년까지 정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성장세를 보이며 4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봉지과자 위주의 짠맛 스낵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가운데 오리온(271560) ‘닥터유’ 등 단백질이 함유된 스낵바 카테고리가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자나 스낵바 등의 매출이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도 주효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과자 유통채널 중에서 e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까지 확대됐다. 비대면 선호 트렌드에 주요 e커머스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이 많아졌고, 제과 업체들이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소비자 직접 거래(D2C) 전략을 강화한 효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280360)의 경우 자체몰에서 매월 과자 박스를 랜덤으로 집 앞에 가져다주는 ‘월간 과자’와 공장에서 갓 나온 과자를 배송해주는 ‘갓생상회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 진행된 과자값 인상도 최근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2021년 9월,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 해태제과는 2021년 8월과 지난해 5월, 올해 2월 제품 가격을 올리는 등 두 업체 모두 1년 반 만에 세 차례나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에 누적 매출 2조원 클럽 가입이 예상되는 과자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오리온의 초코파이, 농심의 새우깡이 이미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롯데제과의 빼빼로는 1조9000억원, 해태제과의 홈런볼과 맛동산은 각각 1조8500억원, 1조8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보통 국내에서 인기 과자 제품의 연간 매출액이 800~1000억원 대인 점을 고려하면 빠르면 연내, 늦어도 2~3년 안에 ‘2조 돌파’ 과자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자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제과업체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적극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 인구 감소로 내수 시장에 의존해서는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제과는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인 이창엽 최고경영자(CEO)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인도 등 점유율 확대 방침을 밝혔으며, 오리온은 베트남 호치민 공장 증축 및 현지 제 3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다.

한편 아이스크림 시장규모도 2019년에는 1조 7468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 1조 9688억 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사상 최초로 2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팀은 “아이스크림의 집콕 소비와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등 전문점 매출이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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