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파운드에 … 英 주가지수 역대 최고

한재범 기자(jbhan@mk.co.kr) 입력 2023. 2. 5. 17:48 수정 2023. 2. 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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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많은 기업 포진
금리 정점론도 상승 견인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파운드화 약세에 힘입어 영국 FTSE 100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FTSE 100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순서대로 100개 기업 주가를 지수화한 종합주가지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FTSE 100은 전날보다 1.04% 상승한 7901.8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4년8개월여 만에 경신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직전에 기록한 FTSE 100 최고치는 2018년 5월 22일의 7877.45였다.

전문가들은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FTSE 100에는 에너지 업체 쉘과 금융회사 HSBC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많이 포진해 있는데, 이들 기업은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 매출 실적이 호전돼 이익을 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약 10% 떨어졌다. 이날 역시 약 1% 넘게 내려가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는 이날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다시 한번 강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정점론이 힘을 받고 있는 점 역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지만 금리 인상과 관련된 표현을 완화하는 등 정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마이클 휴슨 CMC마케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현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경우 FTSE 100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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