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다니 계열사 2곳 신용전망 강등
회사채금리 30%로 오르기도
무디스도 "조달능력 감소"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리서치의 공격을 받고 있는 인도 아다니그룹 산하 2개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는 아다니그룹 계열사인 아다니 전기와 아다니 항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 에서 '부정적'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는 향후 아다니그룹의 자금 조달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힌덴버그리서치가 아다니그룹에 관한 부정적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그룹 주력사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3일까지 7일간 60% 이상 추락한 상태다.
아다니그룹이 발행한 채권도 미국 채권시장에서 '정크본드'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투자등급·투기등급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각각 4.96%, 8.14% 수준인 반면 아다니그룹 계열사인 '아다니 항만·특별경제구역'과 '아다니 그린에너지'의 일부 회사채 금리는 30%를 넘어섰다. S&P는 "힌덴버그리서치 보고서 때문에 주식과 채권을 통한 아다니그룹의 자금 조달 능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경고를 내놓았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아다니그룹 산하 계열사들은 어느 정도 재정적 여유가 있다"면서도 "현재와 같은 불리한 상황은 향후 1~2년 동안 자본 조달 능력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영국 신용평가사 피치는 힌덴버그리서치 공격에도 아다니그룹의 현금 흐름에 큰 문제가 없다며 아직 신용등급을 하향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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