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활용 잘하면 개인 경쟁력도 오른다"
'창의성 검색'으로 시장 재편
'AI 네이티브' 세대 본격 출현
"검색 엔진 시대가 끝나고 창의성 엔진(Creativity Engine)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AI)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가 개인의 경쟁력이 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최근 챗GPT가 몰고 온 AI 열풍과 관련해 이 같은 전환적 시대상을 예측해 눈길을 끈다. 미국 오픈AI가 구현한 생성형 AI 기술의 강력한 시장 파장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구글, 네이버 등 기존 검색 엔진 시장의 단순 검색 엔진이 창의성 엔진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NIA의 AI·미래전략센터는 최근 발간한 AI 보고서에서 "앞으로 아이들은 궁금증을 AI로 해소하고 AI로 여가를 즐기는 'AI 네이티브'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향후 AI 서비스가 보편화됨에 따라 미래 세대는 생활 곳곳에서 AI를 경험하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AI에게 물어보는 것을 당연시하면서 AI를 통해 학습하고 대화하며 여가를 즐기는 세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술 변화가 몰고 온 사회적 변혁을 세대별로 나열하고 현재 10대 초반인 알파세대(2011~2025년생)에게는 AI를 얼마나 잘 다루는지가 개인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X세대는 컴퓨터를 쉽게 다룰 수 있었고,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능통했고, Z세대는 모바일 속 유튜브 콘텐츠를 선호했다"면서 궁금한 것이 있을 때 AI에게 물어보는 것을 당연히 느끼는 미래 세대에서 AI 활용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컴퓨터의 출현이 인간의 문제 해결 능력에 도움이 되고 인터넷이 사람들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생성했듯이 챗GPT가 선사할 축복과 재앙의 요소들에 우리 사회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교육 부문을 예로 들며 "챗GPT를 잘 활용하면 훌륭한 교육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표절이나 대필 문제, 결과물의 신뢰성 문제, 학습 능력 저하 등 우려가 함께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AI 사용을 위해서는 AI를 보완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NIA는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네가 학교 교육에 끼칠 부정적 영향과 해결책을 알려줘" 등 다양한 질문을 넣고 오픈AI의 챗GPT가 내놓은 답변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 보고서에 AI 챗봇이 저자로 참여한 최초 사례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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