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연료 물가 31.7%↑...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

강희경 입력 2023. 2. 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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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난방비 등 연료 물가가 지난달에 3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인데, 앞으로도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물가 부담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운 날씨 속 요즘 가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걱정 가운데 하나는 바로 연료 물가입니다.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 등이 줄줄이 오르면서 물가 부담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는 겁니다.

[박진 / 서울 응암동 (지난달) : 2배 정도 올랐어요, 난방비가. 고지서 보고 깜짝 놀랐죠.]

[원 모 씨 / 서울 고덕동 (지난달) : 가스 사용은 아침에 샤워할 때나 설거지할 때만 잠깐 써야 하는 거고….]

상승률은 실제로 매섭습니다.

지난달 가정에서 사용한 전기·가스·난방비 등 연료 물가 지수는 135.75로 1년 사이 무려 31.7%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도시가스가 36.2%, 지역 난방비가 34% 올랐고 전기료도 29.5% 상승했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공공요금에 반영되며 가정의 연료비 지출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앞서 산업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 금액과 가스요금 할인 폭을 모두 2배로 늘리고 모든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난방비 59만 2천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정부 지원 제도가 최대한 사각지대 없이 제공되기 위해서는 (검침원들이) 가구를 검침할 때 세심하게 홍보도 해주시고 가구들의 애로도 좀 들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먹거리 물가도 1년 사이 5.8% 오르는 등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

앞으로도 가스와 전기의 추가 요금 인상, 여기에다 대중교통까지 인상이 예고된 만큼 서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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