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홈런이요? 감독님께서 하라시면 해야죠!" 두산 김재환 '재기선언'[SS 인터뷰]

장강훈 2023. 2. 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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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번타자 김재환(35)이 재기를 선언했다.

이승엽 감독이 "40홈런은 당연히 쳐야하는 것"이라고 농반진반으로 던진 말에 "감독님께서 당연하다면 그게 맞는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김재환이 3할 40홈런 100타점 고지에 다시 오르면, 두산 팀 순위도 수직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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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이 호주 블랙타운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주루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스포츠서울 | 블랙타운(호주)=장강훈기자] 두산 4번타자 김재환(35)이 재기를 선언했다. 이승엽 감독이 “40홈런은 당연히 쳐야하는 것”이라고 농반진반으로 던진 말에 “감독님께서 당연하다면 그게 맞는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자신감을 갖고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베이스볼센터(블랙타운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김재환은 밝은 표정으로 모든 훈련을 소화 중이다. 이승엽 감독 등 코치진은 지난겨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탓에 김재환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지만, 자신은 “캠프에 지장을 줄 수준이었으면 수술대에 오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가벼운 수술, 어찌보면 시술에 가까운 치료였다. 스프링캠프부터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선택한 것이어서, 타격과 수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상훈련을 소화 중이다. 그는 “송구만 강하게 하지 않을 뿐 컨디션은 좋은편”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두산 김재환이 호주 블랙타운구장에서 치르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재기할 명분이 분명하다. 지난해 창단 첫 9위 수모를 당한 두산은 선수단 전체가 “7연속시즌 한국시리즈 진출팀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있다. 한 해 쉬었을 뿐 다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똘똘뭉쳐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152억원을 들여 양의지를 데려와 취약 포지션과 중심타선 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도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라서 김재환에게 집중되던 견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팀뿐만 아니라 개인의 명예회복도 노린다. 2018년 44홈런 133타점 타율 0.334로 최고 성적을 기록한 뒤 경신하지 못하고 있다. 2016년부터 3연속시즌 3할 타자로 등극했지만, 2019년부터 지표성적이 떨어졌다. 그는 “욕심을 내는 것보다 지난해보다 모든 지표가 상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스프링캠프 극초반인데 수치 목표를 말하는 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두산 김재환이 호주 블랙타운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그는 “40홈런이든 60홈런이든 팀에 필요로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몇개를 쳐야겠다는 생각보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힌다는 생각만 갖고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중”이라며 “44홈런을 때린 2018년에 함께한 고토 고지코치님도 다시 오시고, (양)의지 형도 와서 심리적으로도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장인 (허)경민이도 앞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으니, 선배입장에서 잘 밀어줘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김재환이 3할 40홈런 100타점 고지에 다시 오르면, 두산 팀 순위도 수직상승할 수 있다. 4번타자가 타선 코어로 버텨주면 타격의 팀이라는 수식어도 찾을 수 있다. 김재환은 “할 수 있는 데까진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에는 여러모로 ‘희망의 계절’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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