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새내기株 평균 150% 올랐다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2. 5.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몸값 낮추자 매수세 유입
오브젠 251% 상승 '최고'

올해 증시에 데뷔한 새내기주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작년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주들이 몸값을 낮추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5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49.22%에 달한다. 2차전지 부품주인 삼기이브이는 증시 입성일인 지난 3일 공모가 대비 144.09% 오른 2만6850원을 기록했다. 다른 공모주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인공지능(AI)·데이터 전문기업 오브젠과 그에 앞서 27일 상장한 미래반도체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수준에서 거래된 후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IPO 시장 침체에 따라 신규 상장 기업들의 몸값이 낮아지면서 공모가가 싸다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기이브이는 지난달 17~18일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3800~1만6500원) 하단을 25.4% 밑도는 1만1000원으로 결정했다.

오브젠도 비슷한 사례에 속한다. 오브젠은 3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251.67% 급등한 6만3300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오브젠은 수요예측뿐 아니라 공모청약에서도 쓴맛을 봤다. 수요예측에서 확정된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희망 범위(1만8000~2만4000원) 하단에서 결정됐다. 지난달 19일 상장한 반도체 특수가스 업체 티이엠씨 역시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인 3만2000원 대비 12.5% 모자란 2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청약 경쟁률은 0.81대1에 그쳐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하지만 정작 상장한 이후 주가가 서서히 상승해 3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42.14% 오른 3만9800원을 기록했다.

IPO 종목들이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IPO 시장에도 차츰 온기가 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PO 시장은 보통 특정 주기에 따라 추세가 반복되는데, 최근 흐름은 공모가가 저렴해진 대신 상장 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구간이란 설명이다. 높은 수익률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향후 IPO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 공모가는 상승하고 주가 수익률은 낮아지는 모습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짚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4~5년 주기로 사이클이 반복되는데, 내년쯤 IPO 시장에 다시 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모주는 시장 분위기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된다.

[강민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