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어 지명한 래드클리프, 췌장암 투병 끝 별세
배중현 입력 2023. 2. 5. 17:30 수정 2023. 2. 5. 18:28
마이크 래드클리프 미네소타 트윈스 스카우팅 디렉터가 숨을 거뒀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5일(한국시간) 래드클리프가 4년에 걸친 췌장암 투병 끝에 캔자스시티 교외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향년 67세. 미네소타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래드클리프는 30년 넘게 우리 스카우트 부서의 심장이자 영혼이었다'며 '그는 스태프와 선수, 동료 스카우트, 에이전트 등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래드클리프는 1987년 미네소타 구단에서 첫 일을 시작했다. 1993년 스카우트 디렉터로 승진, 60명 이상의 스카우트 직원을 관리했다. 그가 스카우트를 담당할 때 자크 존스(1996년 2라운드) 마이클 커다이어(1997년 1라운드) 저스틴 모노(1999년 3라운드) 디나드 스팬(2002년 1라운드) 글렌 퍼킨스(2004년 1라운드) 등이 미네소타에 지명됐다.
화룡점정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조 마우어다. 그해 마크 프라이어, 마크 테세이라 등 거물급 선수들이 대거 나왔지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미네소타의 선택은 '의외'였다. 미네소타 세인트폴 출신의 '홈 보이' 마우어를 선택한 것이다. 드래프트 당일 래드클리프는 MLB닷컴의 짐 칼리스(당시 베이스볼 아메리카)에게 마우어의 스윙이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특정 선수와의 비교가 마우어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몇년 뒤 밝혀진 그 선수는 '전설' 테드 윌리엄스였다.
래드클리프의 예상대로 마우어는 '미네소타의 전설'이 됐다. 15년 동안 고향 팀 미네소타에서 활약하며 1858경기 타율 0.306 143홈런 923타점을 기록했다. 올스타 6회 선정, 골드글러브 3회, 실버슬러거 5회, 타격왕 3회 등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쌓으며 미네소타 역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래드클리프는 2007년 9월 인사 담당 부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2011년 올해의 스카우트로 선정됐고 2014년 7월에는 프로 스카우트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테리 라이언 전 미네소타 단장은 "방에서 큰 목소리를 낸 적이 없지만,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었다고 래드클리프를 기억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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