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살아난 KCC의 복수극…이종현도 무난한 신고식

황민국 기자 입력 2023. 2. 5. 17:29 수정 2023. 2. 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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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라건아 | KBL 제공



토종 센터 이종현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주 KCC가 봄 농구 희망을 살렸다.

KCC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창원 LG를 87-64로 대파했다.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KCC는 17승20패를 기록해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2위 LG(24승14패)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 상대가 지난달 22일 93-74로 크게 눌렀던 KCC라 더욱 뼈아팠다.

KCC의 복수극은 이승현의 오른쪽 팔꿈치 부상 공백에도 골밑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덕분이었다.

라건아가 이번 시즌 최고 센터로 불리는 LG 아셈 마레이(11점 7리바운드)를 골밑에서 누르며 32점 13리바운드를 쏟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CC는 45-38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 초반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3쿼터 시작 이후 5분 45초간 LG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채 16점을 쏟아내면서 61-38로 완전히 달아났다. 특히 라건아는 3점슛 2개와 덩크슛 등 10점을 책임져 뚜렷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기세가 오른 KCC는 3쿼터 남은 시간 73-49로 점수를 벌린 채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KCC의 승리 과정에서는 트레이드 마감일 고양 캐롯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종현의 무난한 이적 신고식도 눈에 띄었다.

남자 농구의 미래로 불린 이종현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후 캐롯으로 옮겨서도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채 KC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적후 처음 코트에 선 이날, 15분 42초를 뛰면서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만족할만한 활약은 아니지만 2m 이상 장신 선수가 없는 KCC는 큰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홈팀 현대모비스가 8위 원주 DB(16승22패)를 80-71로 따돌렸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3점슛 7개를 포함해 23점으로 최다 득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3위 현대모비스는 23승15패를 기록해 2위 LG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잠실에서는 서울 SK가 5위 고양 캐롯을 96-83으로 누르고 4위를 지켰다. 김선형이 19점 12어시스트로 자밀 워니(29점)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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