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전방위 '넷제로' 시동 원료부터 폐기까지 탄소 감축
쉘 CEO 만나 탄소중립 논의
LG그룹이 협력회사들의 원재료·부품 납품부터 고객사·소비자의 제품 가공·이용·폐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넷제로'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탄소 저감을 위한 신기술 개발 등에 2030년까지 약 3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LG 넷제로 특별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은 보고서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LG그룹이 '스코프(Scope)3' 카테고리를 관리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스코프는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온실가스 배출원 분류 체계로 측정 범위에 따라 스코프1·2·3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스코프3은 제품 생산 전 단계인 원재료 구매와 원료 운송, 출장, 직원 출퇴근 등 '업스트림'과 제품 생산 후 단계인 고객사의 완제품 가공, 소비자들의 제품 사용과 폐기, 투자 등 '다운스트림'을 포괄해 제품 전 주기의 탄소 배출량을 다룬다. LG 측은 "사업장 밖에서 발생하는 스코프3 배출량에 대해 일관된 관리 체계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탄소중립 전략도 담겼다. LG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탄소 저감을 위한 신기술 개발 등에 2030년까지 약 3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시도에는 구광모 LG 회장 (사진)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해 와엘 사완 쉘(Shell)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탄소중립, 신재생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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