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뜸하다 싶더니” 끈질겼던 ‘대출 스팸 전화’ 뚝 끊긴 사연

2023. 2.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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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고물가로 불황이 덮치자 그동안 활개치던 대출권유 스팸 전화마저 타격을 받고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지갑이 얇아지고, 가계 경제가 위축되자 덩달아 대출권유 스팸 전화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대출권유 스팸 신고 감소는 기준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팸 전화 신고 데이터를 분석한 브이피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가 위축된 것이 스팸 전화 건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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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후후 앱 사용자의 휴대전화에 표시되는 대출안내 스팸 경고 화면. [네이버 블로그 ‘kwangigi’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요즘 ‘그놈 목소리’ 왜 안 들리나 했더니”

기준금리 인상과 고물가로 불황이 덮치자 그동안 활개치던 대출권유 스팸 전화마저 타격을 받고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지갑이 얇아지고, 가계 경제가 위축되자 덩달아 대출권유 스팸 전화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애플리케이션(앱) ‘후후’ 제공사 브이피가 발표한 ‘2022년 4분기 스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출권유’ 스팸 전화 신고건수는 직전 분기보다 6만여건 감소한 125만건이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91만여건, 올해 1분기 대비 70만여건 감소한 수치다.

2022년 4분기 스팸통계. [브이피 제공]

대출권유 스팸 신고 감소는 기준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팸 전화 신고 데이터를 분석한 브이피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가 위축된 것이 스팸 전화 건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월 기준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준금리는 14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인 3.5%까지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금리가 오르고, 돈을 빌려 집을 사려는 수요도 급감하면서 대출권유 전화도 뚝 끊긴 셈이다.

[123rf]

후후는 스팸전화, 보이스피싱 등으로 의심되는 번호를 사전에 분류해 해당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수신자의 휴대전화에 표시해주는 서비스다.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즉시 알림 및 경고 메시지를 띄워 피해를 방지하는 ‘후후 안심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후후에 접수된 747만건 스팸 신고 건수 중 가장 많은 스팸 유형은 전체 41%(331건)를 차지한 ‘주식/투자 권유’ 유형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유형은 125만건이 신고 접수된 ‘불법게임·도박’, ‘유흥업소’ 관련 스팸 유형으로 나타났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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