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역 주변 노후 주택가 최고 29층 단지로 재개발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2. 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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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 통과
574가구 중 임대 115가구
서울 돈암동 624 일대 재개발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 강북권의 낡은 저층 주거지가 20층 이상 높이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속속 변신한다.

5일 서울시는 제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성북구 돈암동 624 일원을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 역세권 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을 만들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함께 심의 문턱을 넘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인근에 위치한 대상지는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노후 저층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이다. 지형 때문에 단지 안에서도 높낮이가 달라 접근성이 떨어졌다. 커뮤니티시설도 부족해 주거 환경의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시는 이에 해당 지역을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하고 계획안을 마련했다. 지구단위계획이란 특정 지역을 개발하기 전에 건물 용적률은 어떻게 할 것인지, 기반시설은 무엇을 넣을 것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짜놓은 계획을 뜻한다.지구단위계획이 개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1만3756㎡ 규모 돈암동 대상지에 지하 7층~지상 29층으로 설계된 공동주택 총 574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115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다양한 점포들이 입점할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을 정릉로변에 배치한 게 눈길을 끈다.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개운산 근린공원의 접근성을 개선하기도 했다.

또한 아동·청소년 놀이터 등 그동안 부족했던 지역 커뮤니티시설을 보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길음역 주변 지역 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해 서민 주거 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위원회에선 '동대문구 전농동 60번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통과됐다. 2만5980㎡ 규모인 전농동 대상지에는 낡고 불량한 저층 주택이 모여 있다.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지역 주민의 제안에 따라 이번 계획안이 마련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총 50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지역 사회 복지 서비스를 늘리기 위해 노인복지시설도 함께 만들 계획이다.

전농동 대상지의 특징은 동부교육지원청, 전곡초등학교, 해성여고 등 다수의 교육기관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이를 고려해 이번 계획안에 학교 통행로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담았다.

기존 보행 공간과 연계해 공공보도와 보행 공간을 추가로 확보한 게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학생들에게 앞으로 보다 안전한 통학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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