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실종자 수색 작업 더뎌…조류·갯벌에 시야제한

최성국 기자 이승현 기자 2023. 2. 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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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24톤급 어선 '청보호' 실종자 9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5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해경 경비함정 26척, 해군 함정 3척, 관공선 3척, 민간선박 2척, 해경 항공기 5대, 군 항공기 3대 등을 동원해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전날 오후 11시19분쯤부터 17시간째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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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선체 구조에 천공 작업도 늦어…인양도 늦어질 듯
5일 오후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서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이 전날 오후 11시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된'청보호'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2.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목포=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24톤급 어선 '청보호' 실종자 9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5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해경 경비함정 26척, 해군 함정 3척, 관공선 3척, 민간선박 2척, 해경 항공기 5대, 군 항공기 3대 등을 동원해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전날 오후 11시19분쯤부터 17시간째 이어가고 있다.

청보호 승선원 12명 중 3명은 구조됐으나 9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해경은 실종자가 해상에 유실돼 움직이고 있거나 아직 선내에 있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상·선내 수색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청보호는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9해리(16.6km) 해상에 전복돼 있다. 수심은 20~30m로 파악된다.

해경은 잠수사 54명을 투입해 14차례에 걸쳐 선내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조타실과 화장실 등에 대한 수중 수색은 일부 진행됐으나 3000여구의 통발과 어구, 어망줄이 뒤엉킨 채 떠다니고 있어 기관실 등에 대한 접근은 하지 못했다.

조류와 갯벌도 수색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잠수부들은 1m 시야 확보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당국은 엎어진 선박의 바닥을 뚫어 거꾸로 진입하는 방식도 검토했지만 이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청보호의 바닥 가운데에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 등 독특한 선체 구조와 이중 격벽에 밤샘 작업으로도 바닥을 뚫지 못했다.

구조당국은 크레인선을 동원해 선박을 인양하기로 했다. 크레인선은 이날 오후 3시 사고해역으로 출발했으나 이날 인양 작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해경 관계자는 "크레인선 도착 예정 시간인 오후 7시에는 어두워서 작업을 진행하지 못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작업이 수월할 경우 2~3일 가량, 조류 등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며 "현장 상황을 보고 작업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색작업이 차질을 빚는 만큼 실종자들의 골든타임도 줄어들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바닷물 수온은 8~10도로 골든타임이 길지 않다. 생존시간은 24~36시간 정도로 추정되지만 이 또한 보호장구 착용 여부에 따라 2배 가량 줄거나 늘어 정확하지 않다"면서 "해상과 선내 수색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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