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KB손보, 절망서 봄배구 ‘희망의 빛’

김영웅 기자 2023. 2. 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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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3R 중반 합류 후 평균 27.6득점으로 대반전 앞장
한성정·황택의, 부진·허리 통증 딛고 팀 상승세에 힘 보태
새 외국인선수의 합류 후 반등하며 3연속 봄 배구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지난 OK금융그룹전서 승리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 3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5일 현재 V리그 남자부는 1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55)과 2위 천안 현대캐피탈(49점)의 봄 배구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3위 서울 우리카드(39점)과 4위 수원 한국전력(38점), 5위 안산 OK금융그룹(37점), 6위 KB손보(30점)이 남은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KB손보는 6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5경기서 4승1패를 기록하며 대반전의 시동을 걸었다. 포스트 시즌이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절망에서 어느덧 3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가 9점으로 좁혀졌다. 특히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 성립되는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희망이 샘솟고 있다.

KB손보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중심에는 대체 외국인선수 비예나의 공이 크다. 비예나는 기복이 심했던 니콜라 멜라냑의 대체 선수로 지난해 12월 말 KB손보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비예나를 향한 여론은 반신반의였다. 앞서 2019-2020시즌 대한항공에서 환상적인 활약으로 ‘베스트7’에 뽑히는 등 V리그 경험이 있는 그였지만 이듬해 무릎 부상으로 11경기 짐을 싸 돌아갔었다. 또한 신장이 194㎝에 불과해 외국인선수 중 가장 작은 그가 최하위로 처진 팀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들은 드물었다.

하지만 비예나는 10경기를 치르며 경기당 평균 27.6득점, 공격 성공률 54.63%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픈공격(42.1%)과 후위공격(41.6%)을 가리지 않고 놀라운 성공률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한항공 시절보다 수비와 디그에서도 한층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전반기 부진에 시달리던 토종 공격수 한성정이 최근 훈련량을 늘려 위용을 점차 찾아가고 있다. 한성정은 지난 4일 OK금융그룹전서 비예나의 공격이 막히자 2옵션 자원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 경기서 13득점, 공격성공률 80%로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불어 세터 황택의가 허리 통증을 딛고 복귀한 뒤 국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KB손보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KB손보는 오는 9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4위 한국전력과 맞붙는다. 한국전력과 최근 두 차례 맞대결서 각 33득점, 3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비예나와 국내 선수들간의 시너지에 KB손보는 3연승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김영웅 기자 h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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