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등 최고위원 돼 尹정부 성공 돕겠다”
후보중 마지막으로 출마선언후 최고위원 도전
“현장서 만난 당원들, 이준석 사태 다시 없길 갈망”
“후보들 비윤계 지적 반박…총선승리 비전 밝혀야”
50대·비영남·여성 여당 비주류
“외연 확장해 수도권 승리 기여할 것”
5일 의원회관에서 만난 조 의원의 얼굴엔 전날 양천갑 당협위원장으로 참여한 지역구 행사 때문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목소리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조 의원은 가장 먼저 “2021년 6.11 전당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1등 최고위원이 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에 대해 “2년전 최대 목표는 정권교체였다. 그래서 당대표는 0선의 30대였고 최고위원은 초선들만 경합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책임 있는 여당이 됐다. 재선·3선그룹과 원외에서 경륜있는 분들이 많이 나와야 했고 제가 출마를 해도 되는건지 고민이 좀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50대에 여성, 비영남 출신이란 저의 특장점이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총선 수도권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며 “국민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최근 불거진 친윤·비윤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프레임 자체를 경계했다. 그는 “전당대회의 근본적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준석 당 대표 시절 지도부는 정권교체를 위해 태동한 지도부였지만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선이나 대선 후보 결격사유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지 않았다. 결국 혼란이 커졌고 지도부가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여당이 된 만큼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의 비전과 구상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친윤·비윤으로 싸울 때가 아니다. 당원분들 만날 때 마다 많은 분들이 제발 싸우지 말라, 제 2의 이준석 사태가 일어나선 안된다는게 그분들의 갈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 당에서 친윤이 아니면 되겠냐.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여당인데 자신을 비윤으로 생각하고 비윤이라 불렸을 때 항의하지 않으면 말이 안된다”며 “친윤 비윤 도식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4선 국회의원과 원내대표에 울산시장을 역임하고 문재인정부 선거공작 개입의 고초를 겪은 분”이라며 “이번에 당 대표가 된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 의원도 지난 10년간 대선주자였고 국민의힘에 온지는 1년도 되지 않아 적응해가는 과정이다. 두 분 모두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두둔했다.
대선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자기 정치를 해 윤석열 정부에 도움이 안된단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취임하신지 1년도 안됐다. 차기 대선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조 의원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당정대 관계는 뭘까. 무엇보다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당이 가장 앞글자로 온 것은 여당이 정책 입안하고 뒷받침하고 추진력있게 몰고가라는 의미”라며 “지금은 야당이 이상민 장관 해임하겠다고 일요일에 본회의 소집해도 막을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소수여당이기 때문에 하나가 돼야 한다”며 “윤 대통령 성공 바라는건 모두 같지만 방법 전략은 다를 수 있다. 서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당내 광주·전남의 민원 창구라는 독특한 위상도 갖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24만7000표 차이로 간신히 이겼는데 그 표는 호남 전체에서의 득표와 비슷하다”며 “한 마디로 호남에서 우리를 택해준 분들이 아니었으면 이 정부는 출범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광주·전남에 우리당 현역의원이 없다. 누군가는 그분들 챙기는 역할 해줘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호남에서 태어나 고교 시절까지 자란 제가 하는게 이해도가 높다. 대통령이 대선 직전 김대중 대통령 고향 하의도 가시고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도 내시는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최고위원이 되고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천갑 지역에서 당선되더라도 그 역할은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갈 때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환영’이란 현수막이 걸려 있고 어디를 가도 지역 기자들이 나와서 질문한다”며 “이것만 해도 엄청난 변화 아닌가. 조금이라도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는 한 이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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