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 카드 판 뛰어든 애플페이… "지각변동" vs "찻잔 속 태풍"

이병철 2023. 2. 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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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결정되면서 카드사들의 경쟁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 카드 시장이 정체되면서 애플페이가 시장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이 확정되면서 카드사들은 시장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법령 여건상 배타적 사용권을 유지하지 못해 경쟁사들도 애플과 제휴를 맺을 수 있게 됐지만 서비스 출시 초기 현대카드가 유일한 제휴사로서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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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로고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결정되면서 카드사들의 경쟁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 카드 시장이 정체되면서 애플페이가 시장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1000조원 시장에서 애플페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애플페이를 주로 사용하는 연령이 주력 소비자가 아니라는 것, 또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한 단말기 보급율이 낮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줄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카드 시장보다는 휴대폰 단말기 시장에서의 변화를 지켜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카드사 점유율 경쟁 재점화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3일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등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 등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 등을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종으로 신용·체크카드를 휴대폰 앱에 저장해 실물카드의 휴대 없이도 결제를 가능하게 한 서비스다. 2014년 출시돼 현재 약 70여국에서 서비스 중인데 지난해 기준 결제규모 면에서 전 세계 2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이 확정되면서 카드사들은 시장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현대카드는 희망에 부풀러 있다. 국내 카드 시장 점유율 확대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신금융협회의 신용카드 이용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별 개인 신용카드 판매실적(국내·해외 일시불·할부·국세/지방세 등 합계액)을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19.6%), 삼성카드(17.8%), 현대카드(16.0%), KB국민카드(15.4%) 순으로 1∼4위를 차지했다. 과거 현대카드는 개인 신용카드 판매 3위권을 유지해오다 2018년 KB카드에 3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후 2019년 코스트코와 단독 제휴 관계를 맺고 다양한 맞춤형 제휴카드 출시 전략을 펼치며 지난해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애플 /연합뉴스

카드업계 반응은 반반

현재 국내서 애플의 유일한 제휴사는 현대카드다. 국내 법령 여건상 배타적 사용권을 유지하지 못해 경쟁사들도 애플과 제휴를 맺을 수 있게 됐지만 서비스 출시 초기 현대카드가 유일한 제휴사로서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본다.

카드 업계의 반응은 반반이다. 현대카드가 최소한 몇 개월한 도입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도입 과정에서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배타적 사용 기간이 사라졌지만 실질적으로는 6개월 이상 배타적 사용 기간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14일 올린 사과 8개.(정태영 부회장 인스타그램) /뉴스1

그러나 일부에서는 단기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한다. 애플페이를 이용하는 연령이 주력 소비층이 아닌 젊은 층이고 사용처도 부족한 단말기 보급 등으로 많치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삼성페이는 NFC·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을 모두 지원하지만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와 달리 NFC 방식만 지원해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 해당 단말기가 설치돼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NFC단말기를 통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수는 전체의 2%인 약 6~7만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도 대중화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장기적으로 카드사들이 애플과 제휴를 맺어 이 시장에 뛰어들면 파급력이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카드 시장보다는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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