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M&A 본능"…동원그룹, 한국맥도날드 인수 추진

이주현 기자 입력 2023. 2. 5. 16:04 수정 2023. 2. 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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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나섰다.

동원그룹은 맥도날드 인수를 통해 식품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것과 동시에 종합생활산업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예비입찰 단계지만 동원산업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국맥도날드 독점 사업권을 가지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순위권에 이름을 단숨에 올릴 전망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현재 한국맥도날드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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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예비입찰 단독 참여, 지난주 1차 실사 진행
양측 "현 시점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 없어"
서울 시내의 맥도날드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8.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나섰다. 동원그룹은 맥도날드 인수를 통해 식품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것과 동시에 종합생활산업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고 지난주 1차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가 제시한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현 시점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본입찰에 앞서 실무협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거래가 진행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해 6월 한국맥도날드 지분과 국내 사업권 매각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권을 이어받을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한국맥도날드는 1986년 합작투자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2006년 미국 본사가 지분 전량을 인수해 현재 미국 본사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2016년에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지분 매각 등 사업권 양도를 추진했다가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이번이 두번째 매각 추진이다.

예비입찰 단계지만 동원산업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국맥도날드 독점 사업권을 가지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순위권에 이름을 단숨에 올릴 전망이다.

동원그룹으로서 맥도날드 인수 참여는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 후 이뤄지는 첫번째 대규모 투자 결정이다. 동원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외식업을 강화하고 식음료 계열사와 시너지 극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참치 통조림 제조업체 스타키스트(2008년), 대한은박지(2012년), 테크팩솔루션(2014년), 동부익스프레스(2017년)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그룹 몸집을 키웠던 만큼 한국맥도날드 인수로 그룹 역량을 더욱 키운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 과제가 급선무로 남아있다. 2021년 한국맥도날드 매출은 전년 대비 9.7% 늘어난 8679억원으로 국내 시장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 27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는 한국 마켓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며 "현재 외부 전문 기관과 함께 여러 옵션을 검토 중에 있어 자세한 내용은 적절한 시점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현재 한국맥도날드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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