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은행앱이 퇴직 이후 절세 계획 짜줘요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2023. 2. 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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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총동원해 최고의 고객 경험과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빅테크 플랫폼을 뛰어넘어 '넘버원(No.1)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금융권 최초 타이틀이 붙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마이데이터를 접목해 KB국민카드를 비롯한 국내 모든 신용카드와 가맹점에서 발급되는 종이 영수증을 KB월렛(Wallet)에서 전자 형태로 보여주는 '전자구매영수증' 서비스를 내놨다. 구매 품목 명세까지 적혀 있어 KB국민은행과 제휴된 가맹점에서는 종이 영수증처럼 교환·환불이 가능한 영수증으로 쓸 수 있다.

종이 영수증 발급을 줄일 수 있는 만큼 탄소중립 실천 활동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월렛은 신분증, 증명, 결제 등 실물지갑을 대체하는 기능에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더한 디지털지갑으로, KB금융그룹 애플리케이션(앱)인 KB스타뱅킹에 들어 있다. KB월렛은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테크사들이 내놓은 디지털지갑만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정안전부와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주민등록초본 등 각종 증명서를 발급해 비대면으로 금융사에 제출할 수 있고, 국민비서 구삐도 탑재돼 있다.

AI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덕분에 발행 업체와 상관없이 쿠폰을 한눈에 관리하고 유효기간 알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최근엔 반려동물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반려동물등록증' 서비스도 추가했다. KB월렛에 들어간 대다수 서비스는 금융권에서 최초로 출시했다는 점에서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된다. 이런 참신한 시도가 빛을 발하면서 작년 8월 출시한 KB월렛 가입자 수는 3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최신 서비스는 은퇴 시기에 발생하는 다양한 세금에 대한 절세 계획을 알려주는 '세금 아낌이'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단순 계산만 하는 수준이 아니라 절세 최적화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 자격 여부와 지역가입자 전환 시 예상되는 건강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기준으로 절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금 수령 계획을 제안해준다. 본인과 배우자 재산을 감안해 자녀에게 최소한의 세금으로 재산을 이전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KB스타뱅킹에서 이용 가능한 AI 챗봇 서비스도 인기다. KB국민은행은 작년 10월 챗봇 서비스의 사용자환경(UI)을 직관적으로 개선하고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전면 개편에 나섰다. 챗봇 서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달 100만명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기 전 챗봇을 통해 단순 업무에 대한 정확한 상담이 가능해지면서 이용자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6월 KB금융그룹 계열사의 업무 상담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챗봇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KB스타뱅킹 MAU는 작년 말 1200만명을 돌파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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