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션은 IPO 성공… G·D·P 경영으로 경쟁사 압도할것"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2023. 2. 5. 16: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
재무건전성 등 각종 지표 우수
작년 보험료 실적 1.8조 육박
창사이래 최대 성적에 자신감
이름 생소해도 '국민 보험사'
보증서비스 누구나 써봤을것

"우리 직원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으니, 저는 '10호 영업사원'쯤 되겠네요. 올해 미션이 기업공개(IPO)로 정해진 만큼,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면서도 어느 때보다 들뜬 모습이었다. 이 회사는 3월까지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와 IR 자료를 작성하고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내 기업공개를 마치고 주식 거래를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고, 정관 개정과 액면분할 등 제반 절차도 마쳤다.

수장인 그는 이미 '1호 영업사원'이 되어 있었다. 유 대표는 "기업공개를 하려고 보니 준비할 것이 정말 많고 사장 역할도 중요하더라. 상반기에는 국내 및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가 직접 투자유치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공적자금 관련 기금 청산 시기(2027년 말)를 고려해 SGI서울보증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시장은 벌써 IPO 성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물론 재무건전성과 다른 지표들도 좋은 '우량주'이기 때문이다. SGI서울보증은 작년에 창사 이래 최대인 1조7900억원의 보험료 실적과 5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유 대표는 "수익성뿐만 아니라 지급여력(RBC)비율, 경과손해율 같은 재무건전성도 업계 최고수준이다. S&P(A+)와 피치(AA-)에서도 금융권 최상위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 ISO 37301(준법경영), 37001(부패방지경영)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2020년 취임한 유 대표의 리더십 덕분이라는 평가다. 그는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최우선 과제로 'GDP(글로벌·디지털·파트너십) 경영'을 제시했고, 작년에는 '꿈을 보증하다, 희망을 더하다'라는 미션도 추가했다"면서 "직원들이 잘해줘서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SGI서울보증은 오는 3월 창립 54주년을 맞는다. 이 회사는 1969년 출범한 대한보증보험과 1989년 설립된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IMF 구제금융이 한창이던 1998년의 일이다. 유 대표는 "저는 우리 회사를 '국민보험사'라고 말하고 다닌다. 회사 이름은 생소하실지 몰라도 경제활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우리 보증서비스를 써보셨을 것"이라며 "서민과 중소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보증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역사를 함께 써왔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취업을 위한 신원보증보험, 휴대전화를 할부로 구매하기 위한 할부신용보험, 자동차 구매를 위한 오토론 보증, 중금리 시장을 개척한 중금리 대출보증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 경영전략은 중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을 추구하는 'SGI WAY 2030'이다. 유 대표는 "변화에 앞장서고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기반 글로벌 보증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GDP 전략을 꾸준히 이행하면서 기존 보증시장에서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시장과 사업을 개척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쟁쟁한 '82학번 금융계 리더' 중 한 명이다. 그는 "동기들 중에 CEO들이 유독 많은 것 같다. 서울대 동문은 물론 출신 학교 관계없이 실력을 인정받은 멋진 친구들"이라며 "오랜 세월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당국과 상호 소통하고 협력적 비즈니스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