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UAE·中 잇단 진출 … 보증보험 영토 넓히는 SGI
韓기업 지원할수 있어 '1석2조'
'유광열표 GDP(글로벌·디지털·파트너십) 경영'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글로벌 영업 거점 확장이다. SGI서울보증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표사무소 영업을 시작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해외 자회사 'SGI MENA' 설립인가를 받았다.
중국전자입찰 플랫폼(Yuncai Wang)을 활용한 재보험 연계 서비스도 선보였다. 유 대표는 "보증보험 사업 허가를 받을 수 없는 곳에서는 현지 기업과 제휴해 재보험 시장을 공략하면 되겠더라. 전 세계에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는 우리 기업도 지원하고 수익성도 높이고 일석이조"라고 소개했다.
유 대표는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 회장도 맡고 있다. 2020년 출범한 AGCIA는 '다 함께 잘사는 아시아'를 만들어나가자는 모토로 설립된 세계 최초 보증보험 블록 공동체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10개국 16개 보험사가 참여하고 있다. 2014년 베트남에 이어 올해는 몽골의 법령을 개정해 한국형 보증보험 모델 수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수익 기반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키워드는 '녹색금융'이다. 유 대표는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협력국장으로 일하면서 녹색기후기금(GCF)과 인연을 맺었고,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시절에 만든 녹색금융 스터디 모임을 확대해 2021년에 한국녹색금융포럼(GFF-K)을 설립했다. 그는 "GFF-K는 국내 녹색금융 전문가의 연계를 도모해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고, 해외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산관학 녹색금융 오픈 플랫폼"이라며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우려가 많지만,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접목되며 녹색금융도 최상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 혁신과 비금융 파트너십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 대표는 "디지털전환(DT)이 쉬운 것이 아니다. 기업 70% 이상이 DT에 실패한다고 한다. 빨리 한다고 능사가 아니고 돈을 쏟아붓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며 "임직원들이 '변화된 일하는 방식'에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고, 고객 입장에서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GI서울보증은 AI OCR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SGI M(모바일 앱)을 내놓으며 더 쉽고 빠르게 저렴한 보험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와 디지털 금융혁신을 지원하는 세계적 차세대 정보기술(IT) 운영 시스템 'AEGIS(이지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파트너십 강화는 지분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신한은행·더존비즈온과 손잡고 기업정보조회업 조인트벤처에 출자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정보 기반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찬옥 기자 / 사진/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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