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FC서울 유니폼 입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팀에 도움될 것”[오피셜]

이정호 기자 2023. 2. 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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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영입 오피셜 이미지. FC서울 제공



“짧은 시간이지만 앞으로의 미래와 스스로를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가 FC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6년 만의 K리그 복귀다.

서울은 5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뛰던 황의조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6개월 단기 임대로 팀에 합류한다. 황의조가 K리그에서 뛰는 것은 성남FC를 떠나 감바 오사카(일본)에 진출한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구단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황의조는 “6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서울이라는 팀의 명성에 맞는 팀으로 올라서는데 노력하겠다”며 “(제게도)미래와 스스로를 위한 선택이다”고 밝혔다.

황의조에겐 어쩌면 최선의 선택이었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한 뒤로 입지가 좁아졌다. 곧바로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는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공식전 12경기에 출전해 도움 1개에 그쳤다.

황의조는 유럽에서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노렸지만, 현실적인 벽이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는 선수가 한 시즌 2개 클럽에서만 공식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는데, 황의조가 이미 두 팀에서 뛰면서 유럽에서는 갈 곳이 없는 상황이 됐다. K리그를 비롯해 미국프로축구(MLS), J리그(일본) 등 시즌을 춘추제(봄~가을 리그)로 운영하는 팀으로만 이적이 가능했다. 서울과 함께 몇몇 MLS 클럽에서 관심을 받던 황의조는 적응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K리그를 선택했다.

성남 시절 안익수 감독과 재회하게된 황의조는 “당시에는 신인으로 무서운 감독님이었다. 혼도 많이 났고,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좋은 가르침 속에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것에 대한 흥분도 전했다. 황의조는 “서울에서 축구를 하는 것도, 상암에서 경기를 뛰면서 팬들을 만나는 것도 기대되고 신나는 일”이라고 했다.

풍생고와 연세대를 거쳐 2013년 성남에 입단한 황의조는 2017년까지 K리그 통산 140경기에 출전해 35골 8도움을 기록한 공격수다. 2019년 여름 보르도에 합류한 황의조는 2019~2020시즌 6골, 2020~2021시즌 12골, 2021~2022시즌 11골을 넣는 등 유럽 무대에서도 화력을 인정받았다.

서울 구단은 “이번 이적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구단과 선수 서로의 뜻이 한데 모인 결과물”이라면서 “구단과 선수 모두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영입을 결정했다. (황의조 합류가) 서울과 K리그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6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치러지는 서울의 2차 동계 전지 훈련에 합류해 일류첸코 등 동료 공격수들과 합을 맞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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