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각학’ 발전 이끈 노관택 전 서울대병원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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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청각학을 도입하고 발전시킨 선구자로 꼽히는 노관택 전 서울대병원장 겸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4일 오전 10시 38분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의 제8대 원장을 맡아 전공의 진료편람과 병원사 편찬, 분당병원 부지확보와 정부승인, 조직과 인력 진단 등을 통해 중장기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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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청각학을 도입하고 발전시킨 선구자로 꼽히는 노관택 전 서울대병원장 겸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4일 오전 10시 38분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30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1955년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이비인후과학 전공으로 졸업했다. 1995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40년 동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써 교육과 연구, 진료, 사회봉사에 힘썼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청각학 강의를 시작했다. 해군 군의관으로 복무할 당시 청각학의 발상지로 알려진 미국 필라델피아로 유학했던 것이 계기였다. 이후 대학청각학회 창립에 앞섰다. 이비인후과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미세수술을 시작해 청각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난청환자를 위한 난청진료실을 만들어 언어청각장애진료실로 발전시키고 무의촌 진료와 보청기 보급 등 봉사도 했다. 1988년 봉사 활동을 인정받아 한국라이온스클럽 무궁화 사자대상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임하는 동안 의학협회 부회장과 시립병원 원장, 서울대학교 원장을 맡아 의료계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시에서 위탁받은 시립 영등포병원의 초대 원장을 맡아 시립공공병원인 보라매병원을 탄생시켰다.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의 제8대 원장을 맡아 전공의 진료편람과 병원사 편찬, 분당병원 부지확보와 정부승인, 조직과 인력 진단 등을 통해 중장기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정년퇴임한 후에도 한림대학교 의료원장과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을 맡아 의료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힘을 쏟았다. 2005년부터는 경기도립의료원 파주병원 난청센터장으로 의료봉사를 했다. 고인의 제안으로 2006년에는 경기도립의료원에 국내 최초 노인난청센터가 생겼다. 그간의 업적을 고려해 고인은 2019년 대한의학회가 선정한 명예의 전당 의학자 99명에 포함됐다.
유족은 부인 최윤보 씨와 자녀 노동영 서울의대 명예교수 겸 강남 차병원장(전 서울대병원 암병원장·강남센터원장)과 노윤정, 노경주, 노동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7일 오전 5시다. 연락처 (02)2072-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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