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청보호 실종자 6명 해상, 3명 선내 있을 것으로 추정"

인양 위해 크레인선 이동 중

4일 오후 11시 19분 쯤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12명이 탑승한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이날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기존 3명 구조자 외 추가 구조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23.2.5/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해경이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의 실종자 중 일부는 해상, 일부는 선내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5일 오후 3시30분 목포해양경찰서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청보호 실종자 9명 중 6명은 해상에 빠지고 나머지 3명은 선내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서장은 "승선원 12명 중 선수에 3명, 기관실에 3명, 선내에 6명이 있었다는 구조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실에 물이 차 기관장과 베트남 국적의 선원이 물을 퍼내다가 선장까지 3명이 기관실에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했다.

또 "선박 기관실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문을 열고 순찰하기 전까지는 단정할 수 없다. 구조자들도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상은 수색 범위를 9개로 구분, 항공기 12대 등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선내에 대해서는 잠수사 54명을 동원해 14차례 선내 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지점 수심은 25~30m로, 에어포켓 여부는 알 수 없다"며 "현재 수온이 8~10도로 이 정도면 생존시간이 길지 않다. 보호장구 착용 여부에 따라 시간이 2배로 늘거나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서장은 "선내 수색을 전담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쯤 크레인선을 현장으로 이동시켰다"면서 "해상과 선내 수색 등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