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범경기 던지고 간다…오타니, 3월에 WBC 대표팀 합류

한 차례 시범경기 등판한 뒤 3월 1일 일본 출국
WBC 한국전 일주일 앞두고 일본 대표팀 합류

오타니 쇼헤이(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 대표팀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을 약 일주일 앞두고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에인절스의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5일(한국시간) AP통신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3월 1일(현지시간) WBC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3월 3일을 전후해 일본에 도착해 대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은 내달 9일 중국과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 나선 뒤 10일 한국과 맞붙는다.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의 대표팀 조기 합류를 위해 보험금 납부 의사를 밝히는 등 노력했으나 에인절스 구단이 끝까지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오타니는 예정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템파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한 뒤 한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하고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다. 그는 2021년 투타 겸업으로 만장일치 아메리카리그 MVP(최우수 선수)를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에도 투수와 타자로 활약했으며 15승(9패) 34홈런(95타점)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남겼다. MLB 역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와 30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가 WBC에서도 투타 겸업으로 나설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AP통신은 “오타니의 WBC 투타 겸업은 전적으로 일본 대표팀과 본인의 의사에 달렸다”고 전했다. 한국전 선발 등판도 아직 미지수지만, 한국전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합류하는 만큼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주미희 (joomh@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