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든 평촌 센텀퍼스트… 미분양 위기에 분양가 10% 인하

박순원 2023. 2. 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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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가 준공 후 미분양 위기에 처하자 아파트 분양가를 기존보다 10% 이상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우려가 심화하면서 조합은 평촌 센텀퍼스트 분양가를 10%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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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센텀퍼스트 투시도 <DL이앤씨 제공>

경기도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가 준공 후 미분양 위기에 처하자 아파트 분양가를 기존보다 10% 이상 낮추기로 했다. 수도권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할인분양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약 10여년 만의 사례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평촌 센텀퍼스트(안양 덕현지구) 재개발 조합은 4일 총회를 열고 분양가 10% 인하를 결정했다. 조합은 기존 3.3㎡당 약 3200만원인 분양가를 각각 1안 2889만원(-10%), 2안 2825만원(-12%), 3안 2761만원(-14%)으로 낮추는 세 가지 안을 상정했고 투표 결과 1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전용 59㎡의 경우 8억800만원에서 7억2720만원(평형별 타입 중 최고가 기준), 84㎡는 10억 7200만원에서 9억 6480만원 선으로 분양가가 낮아진다.

평촌 센텀퍼스트는 안양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한 곳으로 DL이앤씨·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하는 총 2886세대 아파트 단지다.

평촌 센텀퍼스트는 앞서 지난달 초 접수 받은 청약에서 일반분양 1150가구 모집에 350명만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0.3대 1에 그쳤다. 당초 이 단지는 지난 2020년 10월 3.3㎡당 1800여 만원 수준에 선분양될 예정이었지만, 조합은 분양가를 올려받기 위해 후분양으로 전환해 3.3㎡당 분양가를 3200여만원 수준으로 올렸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우려가 심화하면서 조합은 평촌 센텀퍼스트 분양가를 10% 낮추기로 했다.

다만 분양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평촌 센텀퍼스트 인근에선 여전히 이 단지 분양 전망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평촌 센텀퍼스트 분양가는 3.3㎡당 2889만원으로 줄었지만, 이는 여전히 무순위 청약을 접수받고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3.3㎡ 2834만원)보다 비싼 수준이다.

안양 평촌 호계동 한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센텀퍼스트 조합이 분양가를 10% 낮추기로 했어도 분양 실패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단지보다 상급지라고 평가받는 인덕원자이SK뷰도 현재 미계약인 상태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평촌 센텀퍼스트가 할인분양을 시작하며 타 수도권 후분양 단지 전역에서도 분양가 할인 가능성이 고개를 들 전망이다.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할인분양을 도모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사라졌던 사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본격화를 의미하는 지표 중 하나가 아파트 할인분양이 시작되는 단계"라며 "할인분양에도 불구하고 완판에 실패한다면, 이는 추가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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